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재계약 1순위는 유격수 김하성(29)이 아닌 걸까. 김하성과 절친한 관계인 스위치히터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31)가 재계약 1순위로 평가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각 구단마다 FA로 풀린 선수 중 재계약이 가장 합리적인 선수를 1명씩 꼽았다.
샌디에이고에선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아니라 프로파가 꼽혔다. MLB.com은 ‘프로파는 31세의 나이에 마침내 보금자리를 찾았다. 2024년 샌디에이고와 1년 100만 달러에 계약한 후 처음으로 올스타 팀에 이름을 올렸다’며 ‘프로파를 유지하는 데에는 더 많은 비용이 들겠지만 그는 라인업과 클럽하우스에서 완벽하게 부합한다. 강력한 복귀 후보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0~2022년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던 프로파는 2023년 콜로라도 로키스로 FA 이적했으나 8월말 방출 후 샌디에이고로 복귀했다. 다시 FA가 됐지만 원하는 팀이 없었던 프로파는 올해 2월 1년 100만 달러 헐값 계약에 샌디에이고로 돌아왔다.
기대치가 크지 않았지만 대박을 쳤다. 올해 158경기 타율 2할8푼(564타수 158안타) 24홈런 85타점 94득점 76볼넷 1101삼진 10도루 출루율 .380 장타율 .459 OPS .839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데뷔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 3.6으로 팀 내 4위, 야수 중에선 2위에 올랐다.
가성비 최고 활약을 펼치며 샌디에이고의 재계약 1순위로 떠올랐다. 김하성이 빠진 유격수 자리는 잰더 보가츠가 맡을 수 있지만 프로파의 자리를 메울 만한 카드가 팀 내에선 마땅치 않다. 프로파도 샌디에이고 잔류 의지를 보인 만큼 재계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에선 우완 불펜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재계약 1순위로 꼽혔다.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을 장식한 선발투수 워커 뷸러,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있지만 불펜 핵심 트라이넨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트라이넨은 올해 50경기(46⅔이닝) 7승패1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1.93 탈삼진 56개로 위력을 떨쳤다.
MLB.com은 ‘어깨 수술 후 2023년을 모두 결장한 트라이넨은 올해 50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8월25일부터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마지막 15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이외 뉴욕 양키스는 외야수 후안 소토,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투수 코빈 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뉴욕 메츠는 1루수 피트 알론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투수 블레이크 스넬가 각각 FA 재계약 1순위로 선정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