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인생’ 연기를 절절하게 펼쳐낸 배우 서준영이 8개월간의 대장정이었던 '용감무쌍 용수정'을 마무리했다.
15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극본 최연걸, 연출 이민수 김미숙) 최종회에서는 사라진 여의주(서준영)를 찾아 행상인을 하며 전국을 떠도는 용수정(엄현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뇌종양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채로 떠난 마지막 여행에서 여의주가 사라진 지 6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한 어촌에서 여의주와 마주친 용수정은 눈물로 그와 재회했다. 하지만 여의주는 기억을 잃고 '용 씨'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었다. 여의주는 눈물을 흘리는 용수정에게 "아무 남자 앞에서나 막 울고 그러지 말라"며 위로했다.
용수정은 아직도 두통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여의주를 확인하고 돌아섰지만, 여의주가 쫓아와 "여의주가 누군데 그렇게 슬프게 부르냐"며 붙잡았다. 용수정은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다. 제 남편이다. 많이 아픈데 자기 생각은 안 하고 제 생각만 하는 바보다"라며 여의주를 끌어안았다. 지난 5월부터 쉴 틈 없이 달려온 MBC 일일 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은 '사랑은 시간을 이긴다'는 메세지를 남기고 124회를 끝으로 감동을 자아내며 종영됐다.
한편, 서준영은 극 중 재벌가의 잃어버린 둘째 아들이자, 복수의 끝에 다다르자 시한부의 삶을 선고받은 여의주를 연기했다. 그는 아픈 엄마를 모시고 씩씩하게 살아온 믿음직한 아들에서, 진실을 알아낸 뒤 독한 복수귀의 일면과 함께 고통 속에서 피어난 사랑까지 보여주며 변신했다. 전작 ‘금이야 옥이야’와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다채로운 연기 변신을 보여주며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서준영은 소속사 티앤아이컬쳐스를 통해 "오랜 시간 '용감무쌍 용수정'을 위해 달려와 주신 모든 동료들,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며 "8개월간 한결같은 사랑으로 함께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다시 여러분들과 만나고 싶다"고 다짐하며 소감을 전했다.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온 서준영은 작년 KBS 일일 드라마 '금이야 옥이야'에서 싱글대디 금강산 역할로 인상적인 연기를 남기며 KBS 연기대상 일일드라마 부문 남자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