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지단' 황인범(28, 페예노르트)의 날카로운 패스와 이재성(32, 마인츠), 이강인(23, PSG)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6차전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6차전을 치른다.
앞서 14일 열린 쿠웨이트와의 5차전에서 대한민국은 3-1로 완승을 거두며 4승 1무(승점 13)로 조 1위를 지켰다. 이 경기에서 황인범의 빼어난 경기 조율 능력과 이강인, 이재성의 날카로운 움직임은 내려앉은 상대 수비를 압도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한국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오세훈을 최전방에 세우고,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이 그 뒤를 지원했다. 중원에서는 황인범과 박용우가 공수의 중심을 잡았으며, 수비에는 이명재, 김민재, 조유민, 설영우가 나섰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한국은 황인범의 정교한 얼리 크로스를 오세훈이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19분, 손흥민이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28분에는 황인범이 배준호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하며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쿠웨이트는 내려선 수비로 대응했지만, 황인범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미드필더진은 끊임없이 위치를 바꾸며 상대의 조직을 무너뜨렸다. 특히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 작업을 이끌었고, 설영우도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오른쪽 라인을 완벽히 장악했다.
황인범은 손흥민, 이재성과 자주 위치를 교환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경기 전체를 조율했다. 통계 전문 매체 '폿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이 경기에서 3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창출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쿠웨이트전 경기 후 손흥민은 황인범을 두고 "오늘 황인범은 정말 지단 같았다"며 극찬했다. 그는 "지단 영상을 보면 황인범이 떠오를 정도"라며, 황인범의 경기 조율 능력과 창의성을 칭찬했다.
19일 펼쳐질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쿠웨이트전의 성공적인 전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황인범의 패스와 이강인, 이재성의 '무한 스위칭' 플레이는 또 한 번 상대를 혼란에 빠뜨릴 것으로 기대된다.
쿠웨이트전에서 후반 35분 교체돼 체력을 관리한 황인범은 이번 경기에서도 중원에서 중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쿠웨이트전 승리를 통해 입증된 공격적인 미드필더 조합을 활용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한층 더 효율적인 공격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조별 예선 상위권을 확실히 굳히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더욱 앞당길 수 있다. '코리안 지단' 황인범과 그의 동료들이 팔레스타인 수비를 어떻게 흔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