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매린국극단이 쌍탑 전설을 무대에 올렸다.
1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극본 최효비, 연출 정지인) 마지막회에서는 매란국극단이 여러 위기를 돌파하고 쌍탑 전설을 무대에 올려 감동을 자아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허영서(신예은 분)는 매린국극단의 건물이 타인에게 넘어갈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 백도앵(이세영)은 "적자 난 걸 다 끌어안아서 빚을 많이 졌어"라고 털어놓았다.
허영서는 그 길로 어머니인 한기주(장혜진 분)를 찾아가 "할아버지가 제 몫으로 남겨두신 유산이 있다고 들었어요. 지금 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사정했다.
한기주는 허영서에게 도대체 매란국극단이 네게 무슨 의미냐고 물었고, 허영서는 "돈 주시면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할게요. 매란을 나오라면 나오고 국극을 그만두라면 그만둘게요"라고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강소복(라미란 분)은 허영서가 구해온 돈을 받지 않았다. 허영서는 좌절했지만 윤정년은 “우리는 계속 공연을 할 거여. 우리가 발 붙이고 서는 것이 다 무대가 될 것인지 뭣이 더 필요허냐?”고 말해 허영서를 위로했다.
결국 강소복은 쌍탑 전설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올리고 건물을 넘기기로 약속했다. 이윽고 '쌍탑전설'의 남역 오디션 당일, 라이벌인 허영서와 윤정년은 같은 장면을 골라 오디션에 임했다.
허영서의 연기를 본 심사위원들은 "완벽한 테크닉을 갖췄던 애가 이제 감성까지 물이 올랐어요”라며 윤정년의 연기를 볼 필요도 없을 것 같다고 했지만 곧 윤정년의 연기가 시작되고 끝나자 기립 박수를 보였다.
강소복은 조금 뒤 오디션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허영서는 눈물을 흘리며 “굳이 (결과를) 발표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미 모두가 다 알고 있잖아요. 정년이가 새로운 왕자예요”라고 자신의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이후 매란국극단의 배우들은 쌍탑 전설이 자신들의 마지막 공연이 되리라는 걸 예상했음에도 공연날까지 모두 함구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초록(승희 분)은 “이게 끝이든 아니든 달라지는 거 있어? 공연은 다 똑 같은 공연이지”라고 말했고, 윤정년은 “맞아. 우리 처음에 연구생 공연할 때맹키 한바탕 신나게 놀아불면 되는 거제”라며 사기를 북돋았다.
이후 윤정년은 모친인 서용례(문소리 분)와 언니 윤정자(오경화 분)가 보는 앞에서 아사달로서 무대에 올랐고, 아사달의 재능을 질투하며 조력하는 달비 역에는 허영서, 아사달이 사랑하는 여인 아사녀 역에는 초록이 임해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
[사진] '정년이' 방송
walktalkunique2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