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공격수 출신 해설자의 팩폭, "음바페, 레알에서 유니폼 팔이용 선수 됐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11.18 08: 06

"걔를 대체 9번으로 왜 쓰는거야".
과거 왓포드 주장 출신으로 해설자로 일하고 있는 트로이 디니는 17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 영입은 지금까지는 '유니폼 팔이'에 그치고 있다"라면서 "그를 제 포지션이 아닌 중앙 공격수로 쓰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주장했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며 6년 연속 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현재까지 15경기에서 8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프랑스의 준우승에 일조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최근 흔들리는 레알과 동시에 침묵하고 있다. 좌측 측면 공격수로 비니시우스가 나오면서 음바페는 중앙 공격수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 포지션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레알의 중원 문제 등도 있으나 여러 가지로 음바페 본인의 축구 실력 역시 제 정상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음바페는 최근 자신의 부진에 레알 자체의 문제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전술. 레알은 이번 시즌 비니시우스와 음바페의 공존에 실패하고 있다. 9번 음바페가 대 실패로 돌아간 것.
최근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음바페는 자신의 가까운 지인에게 안첼로티 감독의 전술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고 한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에 모든 선수들이 나에 맞춰서 플레이했다. 하지만 레알에서는 그렇게 해주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여기에 음바페는 안첼로티 감독의 전술이 문제라고 지적한 것이다. 그는 "전술 자체가 너무 엉망이다. 나를 위한 조직적인 체계가 없다"라면서 "그래서 내가 편하게 플레이하지 못하고 있다. 팀 전술의 문제다"라고 고개를 저었다고 알려졌다.
안첼로티 감독은 해당 보도 이후 자신의 전술의 큰 틀을 변경하진 않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오사수나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사실 우리 팀의 진짜 문제는 공격이 아니라 수비다"라면서 "전설에 대해 안첼로티 감독은 "비니시우스를 자신의 제 포지션에서 바꾸고 싶지 않다. 음바페가 중앙 공격수 9번으로 뛰는 것이 어색할 수는 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다"거 선을 긋기도 했다.
음바페의 불만 루머에 대해서도 안첼로티 감독은 "애시당초 그는 9번으로 잘 적응해서 우리에게 유연성을 제공하고 있다"라면서 "일단 우리가 경기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무조건 수비를 개선해야 된다. 다른 것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디니는 "나는 솔직히 음바페가 타고난 9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문제는 레알에서는 비니시우스 때문에 음바페가 왼쪽에서 뛸 수 없다는 것이다"라면서 "결국 레알서 음바페는 유니폼 팔이용 선수에 그치고 있다"고 혹평했다.
실제로 음바페는 9번 포지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디니는 "만약 음바페가 정말 레알서 뛰면서 여러 가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면 결국 9번에 적응해야 한다. 그리고 측면에서 크로스 올리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니는 "앞서 FC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에서 음바페는 9번 정도 오프사이드를 저질렀다. 너무 빠른 선수이기에 속도를 잘 사용하지 못한다. 그가 중앙 공격수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더욱 조급해하면서 자멸하는 느낌"이라고 분석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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