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1 맞아?’ 파워과 기술을 모두 갖춘 초고교급 선수가 등장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11.18 06: 50

"정말 고1 맞아?"
농구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유망주가 등장했다. 
언더아머는 16일과 17일 양일간 서울의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UA NEXT 2024'를 개최했다. 전국의 고등학교 1학년 엘리트 농구선수 중 최고의 21명을 선발해 기량향상을 도모하는 캠프다.

[사진] 'UA NEXT 2024' 탑5에 선정된 허건우(안양고)

언더아머는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중 유일하게 농구에 매년 거액을 투자하며 국내유망주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UA NEXT 2024’는 농구 스킬 트레이닝부터 멘탈 훈련, 컨디셔닝 방법까지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17일에는 7명의 선수로 구성된 총 세 팀이 서로 두 번 씩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펼쳤다. 이틀간의 성과를 시험하는 자리였다. 신기성, 정영삼 전 해설위원과 농구전문기자들이 15개의 카테고리에 점수를 매겨서 선수들의 기량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선수들 전원에게는 언더아머의 커리12 농구화와 유니폼 등 신제품들이 지급됐다. 최고의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프로선수 부럽지 않은 환경이었다. 참가자들은 이틀 동안 신체 측정 및 컴바인, 픽업 게임, 커리 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특히 최고의 선수 5명에 뽑힌 이들은 오는 12월 중국에서 열리는 ‘UA NEXT CHINA’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치열한 경쟁 끝에 곽건우(용산고), 백지훈(안양고), 윤지훈(경복고), 허건우(안양고), 김승현(명지고)가 탑5에 선정됐다.
많은 선수들 중에서도 허건우는 출중한 기량을 자랑했다. 그는 188cm의 신장에 윙스팬이 길고 체격까지 건장해 고1 답지 않은 파워를 보여줬다. 저돌적으로 골밑을 파고드는 득점능력까지 갖췄다. 3점슛까지 쏠 수 있는 슛거리도 있다. 허건우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뽑아내 관계자들의 주목을 한눈에 끌었다.
허건우에 대해 농구관계자들은 “이제 고1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체격과 기량이 무르익었다. 조금만 더 가다듬는다면 프로에 가도 통하겠다”며 칭찬했다. 다만 아직 어린 선수라 다소 기복이 있어 개선의 여지가 있다.
허건우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긴장도 많이 되고 얼어있었다. 선수들끼리 말을 많이 하고 화이팅하니까 긴장이 조금씩 풀려서 재밌었다. 탑5가 솔직히 안될 줄 알았는데 뽑혀서 정말 기분 좋다. 팀원들이 다들 잘해줘서 경기는 졌지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이 말하는 장단점은 무엇일까. 허건우는 “내 장점은 빠르게 속도를 붙여서 골밑으로 들어가는 공격이다. 가로 세로 수비 둘 다 좋다. 리바운드를 잡아서 속공도 하고 3점슛도 쏜다. 슛 연습은 더 해야 한다. 웨이트를 더 키우면서 더 빠르고 높게 뛸 수 있어야 한다. 무빙슛이나 드리블 치고 풀업점퍼를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자평했다.
커리12를 처음 신어 본 선수들은 언더아머 제품에 매우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한국대표에 선발되면 중국으로 가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결할 수 있다는 베네핏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사진] 참가자들이 착용한 커리12
허건우는 “중국에 가서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농구를 해보는 것도 설렌다. 한국의 농구를 보여주고 싶다”며 높은 곳을 바라봤다.
농구의 본고장 미국에는 매년 전미최고의 고교생들이 모이는 ‘맥도날드 올아메리칸’이 자리를 잡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 등 최고의 선수들이 거쳐간 무대다. 한국에서 'UA NEXT 2024’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허건우는 “키도 조금씩 크고 있지만 더 크면 좋겠다. 우유를 많이 먹고 있다. 삼성 이정현 형이나 SK 김선형 형의 플레이를 많이 보고 따라하려고 노력한다. 공격도 잘하고 운영도 정말 잘한다”며 프로선수가 된 자신의 미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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