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시즌4'에서 코미디언 남창희가 절친 조세호의 빈자리를 꽉 채웠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조세호를 대신해 그의 절친 남창희가 출연한 뒷이야기가 그려졌다.
최근 코미디언 조세호와 배우 이준이 '1박 2일'에 새 멤버로 합류한 상황. 그러나 공교롭게도 조세호는 '1박 2일' 촬영을 시작하자 마자 결혼으로 인한 신혼여행을 앞두고 있어 녹화에 빠져야 했다. 그를 대신한 건 조세호의 절친 남창희였다. 이에 '1박 2일'에서 남창희는 문세윤, 이준과 팀을 이뤄 김종민, 딘딘, 유선호와 3대 3 팀 대결을 펼쳤다.
앞선 전반부 팀대결에서 김종민 팀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 마지막 대결은 충남 논산에서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을 주제로 OST 퀴즈에서 승리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OST 퀴즈는 남창희도 자신있다고 했던 터. 남창희는 버스로 이동하는 내내 “OST 퀴즈에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의욕을 보였던 터다.
실제 본격적인 게임에서도 남창희는 두각을 나타냈다. 전주가 채 끝나기도 전에 빠르게 정답을 외치며 점수를 올린 것이다. 이에 선전 속에 창희 팀과 종민 팀이 동점에 마지막 문제가 나온 상황. 남창희와 유선호가 거의 동시에 구호를 외쳤다. 스태프들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남창희와 유선호가 귓속말로 정답을 말했다. 그 결과, 정답은 남창희였다. 이에 창희 팀이 승리하며 돌림판 10칸, 자리 선점권을 사용했다.
그러나 돌림판의 운은 따라주지 않았다. 원성을 피하기 위해 상대팀이 아닌 VJ 스태프가 나서서 돌림판을 돌려야 했다. 남창희는 신중을 기하며 '전뭔 면제' 근처에는 자신의 팀을, '전원 벌칙' 근처에는 김종민 팀을 적으며 전략적으로 돌림판을 구성했다. 상대적으로 많은 칸을 확보했던 김종민 팀은 남창희 팀을 돌림판에 연달아 적으며 '한 방'을 노렸다. 결국 그 '한 방'에 남창희 팀이 걸리고 만 것이다.
이에 남창희는 모든 촬영을 마친 후 '퇴근 벌칙'까지 소화했다. 역대 KBS 드라마 가운데 명장면이 담긴 전국의 장소를 찾아 촬영을 하고 돌아와야 하는 상황. 남창희는 KBS 방송국에서 주로 촬영한 '프로듀사' 같은 작품들을 기대했다. 반대로 포항까지 달려가야 하는 '동백꽃 필 무렵'과 같은 작품에 걸릴까 걱정하기도.
단 한 번의 기회, 돌림판 결과는 '추노'였다. 다행히 촬영 종료 장소인 세종시 인근인 단양의 명소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1박 2일' 멤버들과 인사에 앞서, 남창희는 "다음에 못 봐서 아쉽다"는 딘딘의 말에 "왜 속단하냐. 조세호가 바빠서 내가 또 올 수도 있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남창희는 또한 "종종 바꿔서 오겠다"라며 "조세호 대신 내가 와서 얼마나 좋아!"라고 소리쳐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그런가 하면 단양 도담삼봉 인근의 성문에서 '추노'가 촬영됐던 바. 남창희 팀은 '추노' OST를 함께 부르며 분량을 채우기 위해 골몰했다. 이에 조세호의 빈자리를 채우다 못해 지워버리는 남창희의 활약이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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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