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자들'에서 김대호 아나운서가 MBC 퇴사와 프리랜서 선언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17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약칭 강연자들)'에서는 김대호 아나운서가 '이 길이 내 길일까?'라는 주제애 대해 첫 번쨰 강연자로 나섰다.
이날 김대호는 프리랜서에 관한 오은영 박사의 질문에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월급도 있지만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아나운서’ 네 글자에는 50년 넘는 MBC의 역사와 선후배들이 닦아놓은 길이 제 가방 안에 담겨있는 것 같다"라고 겸손을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호를 향한 '심쿵이'들의 궁금증은 계속됐다. Q&A 시간 마지막 질문자로 손을 든 '심쿵이'가 다시 한번 김대호에게 '최종 꿈'으로 프리랜서 선언 가능성을 질문한 것이다. 김대호는 쉽게 입을 열지 못하며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김대호는 다시 한번 "(프리랜서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선을 그었다. 오히려 그는 "제 최종 꿈은 은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은퇴라고 하면 다들 단어로는 ‘퇴사’를 떠올리는 것 같다. ‘퇴사’도 그 중 하나일 수는 있다. 퇴사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니다"라며 웃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은퇴’는 남들을 따라 살고 남들의 소리에 흔들렸던 그런 인생에서 은퇴하는 거다. 진정한 나의 삶을 살고 싶다. 주변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과거의 나에서 벗어나서 진정한 나로 은퇴를 하고 싶다는 게 제 꿈"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자유인 김대호가 꿈인 것 같다. 자기 주도적인 삶을 꾸미고 있다"라고 평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