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30)이 2025년에도 KBO리그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린다.
SSG는 지난 17일 “드류 앤더슨과 총액 120만 달러(연봉 115만, 옵션 5만)에 재계약했다. 앤더슨이 외국인 투수의 중요 요소인 삼진 능력으로 리그 1선발급의 구위를 검증했으며, KBO리그 적응을 마친 앤더슨 선수가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빌드업 과정을 거쳐 내년 시즌 더 긴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판단해 재계약을 추진했다”라고 발표했다.
앤더슨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19경기(44⅓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6.50을 기록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에서 2시즌을 뛰며 34경기(115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3.05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던 앤더슨은 올해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SSG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진출했다.
한국에 온 앤더슨은 24경기(115⅔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탈삼진은 158개를 잡아내며 9이닝당탈삼진이 12.29에 달했다. 시속 150km 후반대까지 나오는 강속구를 잘 활용하며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했다. SSG는 올해 불펜투수로 시즌을 준비했다가 선발투수로 보직을 변경했음에도 KBO리그 적응에 성공한 앤더슨이 내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올해 30살이 된 앤더슨은 2021년에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며 나쁘지 않은 세부지표를 기록했지만 빅리그에서는 44⅓이닝 평균자책점 6.50으로 고전했다. 결국 2021시즌을 마지막으로 텍사스에서 방출됐고 일본으로 건너가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었다. 2시즌을 일본프로야구에서 보낸 앤더슨은 꽤 좋은 투구를 펼쳤고 2024년 디트로이트와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전에 들지 못했고 디트로이트는 앤더슨을 방출해 SSG에서 뛸 수 있도록 합의했다”라고 앤더슨을 소개했다.
“앤더슨은 메이저리그 출신인 김광현,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함께 SSG 선발 로테이션에서 상당히 견고한 투구를 보여줬다”라고 평한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평균자책점 3.89는 아주 특별한 성적은 아니지만 상대타자의 31.9%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삼진 비율이 높아지면서 볼넷 비율도 10.7%로 높아졌지만 이런 구위라면 2025년 SSG에서 더 큰 성공을 거뒀을 때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구단의 주목을 받을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앤더슨이 빅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는 낙관론에는 분명한 근거가 있다. KBO리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 벽에 부딪힌 투수들이 다시 한 번 증명을 할 수 있는 무대다. 메릴 켈리(애리조나)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전에 KBO리그에서 활약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KBO리그를 평정하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9억원) 계약을 맺었다”라고 설명했다.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하는 앤더슨이 내년 첫 KBO리그 풀시즌을 뛰며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고 또 하나의 KBO 역수출 신화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