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레벨에 도달할 선수" ESPN도 반한 '코리안 킹' 배준호..."한국 축구의 미래이자 현재"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11.18 15: 01

"앞으로 손흥민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큰 선수로 보인다."
'사우스 코리안 킹' 배준호(21, 스토크 시티)가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에 비견되는 극찬을 들었다.
배준호는 스토크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싱가포르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터트리며 축구팬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 중이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23위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오후 9시 싱가포르 칼랑에 위치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155위)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뒀다.이로써 한국은 4승 1무(승점 13)로 조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3차 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한국은 한층 더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11일 홈에서 열리는 중국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골을 성공시킨 배준호를 축하하고 있다. 2024.06.06 /cej@osen.co.kr

배준호는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던 10월 A매치에 이어 11월 A매치에서도 활약 중이다. 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전부터 이라크전, 쿠웨이트전까지 3경기 연속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차츰 손흥민의 대체자로 자리 잡아나가고 있는 배준호다.
심지어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배준호는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로 귀중한 도움을 올렸고, 지난 14일 열린 쿠웨이트전에선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그는 후반 19분 손흥민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뒤 쐐기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 'ESPN'도 배준호의 실력에 주목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헤드라인을 장식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게 태극전사들이 웃을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다. 다행히도 그를 대신해 3번째 골로 승리를 확정지은 배준호는 앞으로 (손흥민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이어 매체는 "배준호는 아직 21살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스토크와 함께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스토크는 배준호가 프로 무대에서 25경기를 뛰자마자 그를 영입해야 한다고 확신했다"라고 덧붙였다.
ESPN은 배준호를 한국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했다. 매체는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왼쪽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지만, 공격진 어디에서든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는 미래를 위한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충분히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배준호는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 등에 비해 출전 시간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A매치 5경기에서 두 번이나 득점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ESPN은 "오는 1월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게 될 18살 양민혁에 대한 엄청난 광고는 이미 많다. 하지만 배준호도 앞으로 훨씬 더 많이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배준호는 지난해 여름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 유니폼을 입었다. 적응 기간도 필요없었다. 그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고, 데뷔 시즌 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스토크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23-2024시즌 스토크 최고의 선수는 단연 배준호였다. 그는 팬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한국에서 온 스토크의 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스토크 올해의 선수 역시 배준호의 몫이었다.
스토크 구단도 그 누구보다 배준호를 아끼고 있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여름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가 배준호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800만 파운드(약 141억 원)를 제안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스토크는 배준호는 승격을 위한 핵심 선수이기에 '판매 불가(NFS)'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배준호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만큼 위대한 선수가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지금처럼만 성장한다면 분명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손흥민 역시 배준호를 '한국 축구의 미래'로 여기고 있다. 배준호는 싱가포르전에서 데뷔골 기념공을 받은 뒤 "형들 사인을 받았다. 특히 흥민이 형이 '한국 축구의 미래'라고 적어주셔서 너무 기뻤다"라고 자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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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토크 시티,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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