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현이 영화 ‘히든페이스’ 파격 노출 연기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박지현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화 ‘히든페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0일 개봉을 앞둔 이 작품은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했다. 과거 영화 '방자전'과 '인간중독' 등에서 파격적인 스토리텔링과 감각적인 연출로 '고품격 에로티시즘’을 인정 받은 김대우 감독의 신작이다. 미주 역을 맡은 박지현은 파격 노출 연기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박지현은 “흥미롭고 재밌다는 반응이 있어서 좋다. 개봉 하루 앞둔 상황인데 떨리진 않는다. 지금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없으니까 재밌게 찍었으니 결과가 어떻든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이다. 다만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과정 속에서 너무 많은 걸 얻었다. 결과적으로 얻고 싶은 것보다는 이런 배우가 있구나 그 정도만 알아주셔도 감사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격 노출 연기에 관해서는 “아무 의상이 없는 게 의상이라고? 미주로서 노출 연기를 하는 것 그 자체가 긴장 되진 않았다. 수연이 보는 앞에서 성진을 유혹하는 것일 뿐 노출이 주가 되는 거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배우로서 작품을 선택할 때 신에 대해서 상상하게 된다. 그 신은 그렇게 될 거라고. 감독님이 그런 얘기를 해서 동의를 많이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박지현은 “신인 배우들이 주로 파격 노출 연기를 하지 않냐”는 말에 “제가 좀 알려진 상태에서 노출한 거라 더 좋았다. 더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실 테니. 신인만 노출하는 거라 생각 안 한다. 이 작품이 언제 제게 왔어도 선택했을 거다. 지금보다 제가 덜 유명하거나 더 많이 유명했더라도 언제든지 선택을 했을 텐데 유명할수록 더 많은 분들이 봐주실 테니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파격 연기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부모님은 이전부터 노출이 있던 다른 오디션도 봤었다. 제 연기 활동에 있어서 제가 성인이 된 후에는 전적으로 지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식고 제 선택을 믿어주신다. 이번 노출 연기에 대해 ‘잘 됐다’ 하지도 않으셨지만 속상해하지도 않으셨다. 제 선택을 믿어주셨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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