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일찌감치 내년 시즌 외국인 투수 2명을 확정했다. 새 얼굴로 바꿨다.
두산은 신규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액(100만 달러)으로 메이저리그 경력을 지닌 오른손과 왼손 파이어볼러 듀오를 영입했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애를 먹었던 두산이 2025시즌에는 선발 강팀으로 변모할 수 있을까.
올해 두산에서 뛴 외국인 투수는 4명이다. 네 명의 외국인 투수들이 거둔 승리는 총 13승이다. 옆집 LG 외국인 투수 엔스(13승) 혼자 거둔 승수와 같다.
알칸타라는 12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고 부상으로 퇴출됐다. 브랜든은 14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고 부상으로 재활을 했는데, 시즌 끝까지 복귀하지 못했다. 발라조빅은 12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시라카와는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03을 기록했다.
두산은 메이저리그 경력자 투수를 나란히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그만큼 기대치가 크다. 두산은 19일 “외국인투수 토마스 해치(30)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미국 출신 우완투수 해치는 신장 185㎝·체중 91㎏의 체중을 지녔으며, 2016년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23시즌 중반까지 류현진과 함께 뛴 인연도 있다. 2023시즌 중반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해치는 빅리그에서 4시즌 통산 39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6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해치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 소속으로 5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2군에서 15경기(72이닝) 등판해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했다.
두산 관계자는 "해치는 최고 구속 154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싱커를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는 투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안정된 투구폼을 바탕으로 제구력이 안정된 유형이며 긴 이닝 소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두산은 지난 15일 “외국인투수 콜 어빈(30)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좌완 투수인 어빈은 2016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됐고,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필라델피아에서 2시즌을 뛰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2021~202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2023~2024년), 미네소타 트윈스(2024년)에서 뛰었다. 통산 134경기(92선발) 593이닝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 탈삼진 434개, 볼넷 142개를 기록했다.
올해 볼티모어와 미네소타에서 29경기(선발 16경기) 111이닝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한 현역 빅리거다.
두산은 “어빈은 최근 4년간 메이저리그에서 90경기 선발 등판한 전문 선발 유형의 투수다. 왼손 투수임에도 최고 구속 153km에 달하는 직구의 위력이 빼어나고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수준급이다. ML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16개에 불과할 만큼 준수한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어빈은 포심 패스트볼 최구 구속 153km를 찍었고, 포심 평균 구속은 91.9마일(147.9km)였다. 최고 구속은 95.1마일(153km)에 달했다. 왼손이지만 공이 빠르다. 올해 빅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뛰었고, 제구도 수준급인데 두산이 100만 달러에 영입한 것이 타 구단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해치는 일본에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해 KBO리그 적응에 기대를 하고 있다. 해치는 올해 일본에서는 실패했지만, LG 엔스는 지난해 세이부에서 1승 10패를 기록하고 올해 KBO리그에서 13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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