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김윤혜 “1년간 무용·소리 연습..북춤+칼춤 부담, 공연 끝난뒤 눈물”[인터뷰③]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11.20 09: 06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윤혜가 ‘정년이’를 통해 국극 연기를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는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에서 서혜랑 역으로 활약한 배우 김윤혜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중 김윤혜가 맡은 서혜랑은 매란국극단의 여자 주연을 도맡아 하고 있는 매란국극단의 공주님으로, 춤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김윤혜는 “작년 5월에 무용과 소리를 배우기 시작해서 올해 5월에 ‘바보와 공주’를 촬영했다. 그때까지 무용과 소리를 배웠다. 쉽지 않았지만 혜랑이는 무용이 중요해서 무용에 많이 투자했다. 길게는 하루 9시간씩, 선생님과 연습실에서 동고동락하며 연습했다”고 노력을 전했다.
그는 “무용은 대역없이 하니까 저도 최선을 다해서 시청자분들이 납득할수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개인 연습실을 대관해서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를 완성해가려 노력했다. 주어진 연습시간 외에 연습실을 빌려서 북춤과 칼춤의 완성도를 높이려 노력 많이 했다. 수시로 동영상 찍어서 보내드리고 선생님이 피드백을 바로 주시면 다시 수정해서 보내드리는 식으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서혜랑이 ‘정년이’에서 오른 무대는 ‘자명고’와 ‘바보와 공주’였다. 김윤혜는 “국극 대본이 주어지면 만나서 하나씩 장면을 만들어갔다. 국극 연출님 따로 계시고 담당해주시는 무용선생님 계시고 소리 선생님 모여서 이런 동작할 때 어떻게 소리를 표현할지, 어떤 동작이 더 맞는지 많이 상의했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이어 “국극 연기다 보니 특별하게 무언가를 도드라지게 표현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볼수있게 연기하려 노력했다. 국극이라 해서 강하게 표현하는 것 보다 크고 확실하게 표현하려 했다. 무용 선생님도 저희 한테 어울리는 동작을 찾아주셨고, 그런 부분을 수정해 나가면서 국극 장면을 만들었다. 혜랑이는 독무가 많아서 국극 촬영 전에 의상 입어보고 춤도 춰보고 움직임에 불편함 없는지 수정과정 거치며 완성도를 높이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윤혜는 기억에 남는 공연에 대해 “‘자명고’, ‘바보와 공주’ 두 공연 다 너무 애정이 있다. ‘바보와 공주’는 혜랑과 옥경의 마지막 공연이었고 저도 김윤혜로서 마지막으로 하는 혜랑이의 국극 공연이라 아쉬우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털어놨다.
또 “’자명고’는 제가 너무 애정이 많은게 북춤, 칼춤 단독 독무가 많았다. 온전히 저와 북, 저와 칼 이렇게만 무대를 채웠어야 했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다. 다른 분들 도움 없이 오로지 제가 연습해온 걸로만 믿고 했어야 해서 애정 많았지만 그만큼 긴장도 많이 했고, 끝나고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주책같아서 참았다.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썼다. 무용 선생님도 굉장히 고생 많이 해주셨고 독무가 잘보일수있게 최선을 다해 만들어 주셨어서 ‘자명고’가 힘들지만 기억에 남고 ‘바보와 공주’는 마지막 공연이라 기억에 남는다”고 짚었다.
그런가 하면 이같은 공연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부담감은 없었는지 묻자 김윤혜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잘해내고 말겠다는 욕심이 있었다. 북춤이나 칼춤도 그렇고 혜랑이가 2회에 혼자 마당에서 추는 춤이 있다. 도구도 많이 필요했고 해보지 않았던거라 이 장면 촬영할 쯤에는 북채를 들고 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익숙하고 내 몸처럼 만들어야 겠다는 욕심을 갖고 했다”고 밝혔다. (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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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이와이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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