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김윤혜 “김태리·신예은 국극 ‘완벽’..누구도 대신할수 없어”[인터뷰④]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11.20 09: 30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김윤혜가 ‘정년이’ 속 다른 배우들의 국극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는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에서 서혜랑 역으로 활약한 배우 김윤혜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윤혜가 맡은 서혜랑은 매란국극단의 여주인공을 도맡는 공주님이었지만, 마지막회에서는 공주님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관객석에서 윤정년(김태리 분), 허영서(신예은 분)가 펼치는 ‘쌍탑전설’을 지켜본다. 그에 앞서 작품 초반에도 한 차례 연구생들의 ‘춘향전’ 공연을 봤던 김윤혜는 무대 위가 아닌 객석에서 바라본 국극공연의 소감을 묻자 “재밌었다”고 답했다.
그는 “극 안에서는 사실 좋은 마음으로 바라보진 않는데 너무 신나더라. ‘춘향전’을 보면서 너무 재밌었고, 이런 공연이 그 시대 때 있었다 하니 놀랍더라. 내가 그 시대 사람이었어도 빠져들수 밖에 없구나 느꼈다. 혜랑이로서 도도하게 앉아있어야하는데 저도 모르게 리듬을 타게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김윤혜는 김태리와 신예은의 국극 연기에 대해 “상투적이지만 완벽했다”고 즉답했다. 그는 “사랑스러웠다. 예은 배우님이나 태리 언니나 두분 다 워낙 노력파인 걸 알고 있었다. 저도 ‘춘향전’을 소리로 듣고 대본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까 너무 그 시대 사람처럼 극에 빠져서 표현하는걸 보면서 완벽하다 생각했다”고 감탄했다.
‘정년이’는 여성 국극을 소재로 한 만큼 대부분의 출연진들이 오랜 기간 소리를 연습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 김윤혜는 그 중에서도 가장 고생한 인물로 “정년이”를 꼽았다. 그는 “소리 천재로 목포에서 올라와서 시련이 많았다. 태리 언니가 해야하는 많은 것들이 있었기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고생하고 힘들었을것 같은데, 그런 태리 언니가 있어서 완성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년이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지 않았나 싶다. 한편으로 예은 배우도 모든 공연에 다 참여했다. ‘춘향전’, ‘자명고’, ‘바보와 공주’, ‘쌍탑전설’까지 다양한 연기를 잘 해내서 너무 박수를 칠수밖에 없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런가 하면 “정년이 연기에 도전 해보고 싶냐”고 묻자 김윤혜는 “너무 많은걸 해야하지만 저도 도전 하는걸 좋아하는 것 같다. 꼭 정년이 뿐 아니라 액션이 됐든 다른 움직임이 됐든 악기가 됐든 이런걸 통해 제가 배운만큼 캐릭터도 성장한다는 생각 있어서 너무 힘들지만 재밌더라. 그런 도전이라면 앞으로도 잘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도전 해보고 싶은 캐릭터로는 “개인적으로 마음이 많이 간건 영서였다. 성장형 캐릭터기도 하고 본인이 굉장히 잘 하고 있지만 더 잘하려는 마음에 욕심도 부리고 그런거에 매달려서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너무 감명깊게 봤다. 영서도 매력적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김윤혜는 이같은 여성서사가 중심이 되는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묻자 “이런 작품에 참여한 적이 많이 없었는데, 여성의 비중이 많이 있는 작품에 참여해서 신선하고 신기하고 그자체로 재밌었다. 마냥 좋았고 재밌게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 분위기도 너무 재밌었다. 촬영장 가면 서로 이야기하고 수다떨기 바빴다. (라)미란 선배님이 유쾌하고 소녀같으시다. 내가 나중에 저런 선배님이 될수있을까 싶을정도로 훌륭했고, 분위기가 ‘꺄르르 꺄르르’였다. 재밌었고 중간중간 춤도 추고 소리도 하면서 지냈다. 알콩달콩하고 친구들과 지내는 기분이었다.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간 교실 느낌 나기도 했다”고 현장 에피소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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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이와이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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