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레이첼 제글러가 '디즈니 쇼케이스'에서 라틴계 백설공주로 '백설공주' 실사화 영화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20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BS) 엑스포&컨벤션 센터 5층 메인볼룸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APAC 2024(약칭 디즈니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디즈니는 물론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 필름, 마블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2025년과 그 이후 극장 및 개봉작, 스트리밍 예정작에 대해 소개했다.
그 중에서도 영화 '백설공주'는 디즈니의 영원한 고전이라 불릴 만한 애니메이션 영화 백설공주의 실사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즈니가 자체적인 IP를 활용해 글로벌 히트작인 애니메이션 작품들의 실사화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다양한 인종을 초월한 캐스팅 라인업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인어공주'를 실사화한 영화에서도 할리 베일리가 최초의 흑인 인어공주를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레이첼 제글러는 모친이 남미의 콜롬비아 출신으로, 디즈니 최초 라틴계 공주로 이목을 끌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영어 원제부터 'Snow White'인 백설공주를 라틴계 배우가 연기한다는 것에 반감을 표하기도 했다. 할리 베일리의 흑인 인어공주에도 반감을 표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노골적인 디즈니의 'PC주의'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즈니 쇼케이스'에서는 부담보다는 기대감이 넘쳤다. 영상으로 작품에 대해 소개한 레이첼 제글러는 "오는 2025년 개봉을 앞둔 영화 '백설공주'로 이런 이야기를 함께 공유하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웃었다. 또한 작품에 대해 "이야기와 음악 모든 것이 완벽하다. 빨리 '백설공주'의 모험에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기대에 부응하듯 디즈니는 라틴계 '백설공주'에 대한 자신감을 작품의 일부 장면을 공개하는 것으로 표현했다.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에서도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와 유쾌하게 노래하는 모습으로 호평받은 'whistle while you work'가 레이첼 제글러의 아름다운 선율과 휘파람으로 재탄생해 기대감을 높였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이틀 동안 진행되는 '디즈니 쇼케이스'는 월트디즈니컴퍼니의 공개 작품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행사다. 이 자리에는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호주 등 아태지역 12개 국가에서 약 500여 명의 취재진과 인플루언서, 디즈니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는 110 여 명, 일본에서는 60 여 명 등 미디어 종사자들만 4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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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