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베테랑 판커신(31, 중국)이 돌아왔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는 '나쁜손' 비상이 다시 켜질 전망이라 악재가 될 전망이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판커신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2월 6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펼쳐질 2024-2025시즌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를 통해서다.
판커신은 중국의 쇼트트랙 간판이다. 2010년부터 중국 국가대표로 활약한 간판선수다. 올림픽 금메달은 1개(은 1, 동 1개)뿐이지만 세계선수권에서는 11개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 팬들에게 판커신은 실력보다는 '나쁜손'으로 더 잘 각인돼 있다. 유독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손으로 한국 선수들에게 반칙 행위를 많이 저지른 판커신이었기 때문이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1000m 결승전에서 마지막 골인 직전 박승희를 저지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손을 뻗은 모습은 전 국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3000m 계주 때도 심석희에게 손을 대기도 했다.
판커신은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500m 결승 때 다시 심석희를 상대로 손을 뻗어 실격 처리됐고 2018년 평창 올림픽 3000m 계주 결승 때도 최민정의 어깨를 밀쳤다가 실격됐다.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500m 준준결승 때 판커신은 새로운 손기술을 선보였다. 레이스 도중 빙판 위에 놓여 있던 블록을 앞서가던 캐나다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정확히 맞춰 함께 넘어지기도 했다.
특히 판커신은 평창 올림픽 때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우리가 한국 대표팀이었다면 실격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공정할 것"이라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바 있어 뻔뻔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판커신이 복귀함에 따라 한국 여자 대표팀도 신경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한국 여자 대표팀은 에이스 최민정(26)을 비롯해 김길리(20), 김건희(24, 이상 성남시청) 이소연(31, 스포츠토토), 노도희(28, 화성시청) 등이 투어에 나서고 있다.
판커신은 기자회견에서 "베테랑으로서 지금도 경기에 설 수 있는 것 자체가 도전이자 내 사명이다"면서 "스스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은 강력한 상대들과 맞서기 위해 제 상태를 조율하는 중"이라는 판커신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대회 경기 리듬을 시뮬레이션하며 준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또 판커신은 "팀 전체 훈련 분위기가 매우 좋다. 모두 적극적으로 마인드와 훈련 강도를 조절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쇼트트랙 세계 판도가 크게 변화했으며, 각국에 강력한 라이벌들이 많다고 밝히면서, 자신은 현재 적응하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차례 대회에 불참했지만, 판커신은 계속해서 국제대회 리듬에 맞춰 훈련해 왔으며, "저는 이제 베테랑 선수입니다. 지금도 경기장에 설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도전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쇼트트랙 월드컵은 이번 시즌부터 쇼트트랙 월드투어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번 시즌 3개 대륙에 걸쳐 6차례 벌어진다. 이미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두 차례 열렸고 중국(베이징), 한국(서울), 네덜란드(틸뷔르흐), 이탈리아(밀라노) 대회를 앞두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