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첫 만남부터 몇몇 선수들의 상태에 깜짝 놀랐다는 소식이다.
영국 '더 선'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아모림은 훈련에서 맨유 선수들에게 충격받았다. 그는 이미 자기 시스템에 맞지 않는 선수들을 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의 신임 감독은 자기가 원하는 선수를 빠르게 골라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실력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모림은 스쿼드가 너무나 크며 비용이 많이 든다고 생각한다. 그는 3-4-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축구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여러 명을 정확히 지적했다"라고 덧붙였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11일부터 맨유 감독으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맨유행 공식 발표는 지난 2일 나왔지만, 스포르팅과 계약 때문에 A매치 휴식기 전까지는 이전 팀을 지휘하기로 했다. 이제 경질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뒤를 이어 명가 재건의 임무를 맡게 된 아모림 감독이다.
첫 훈련도 마쳤다. 아모림 감독은 최근 캐링턴 훈련장에서 선수단과 만나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몇몇 빠지긴 했지만, 카세미루와 루크 쇼, 마커스 래시포드 등 베테랑 선수들이 함께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레니 요로와 코비 마이누도 참가했다.
이제 딱 한 번 지켜봤지만, 벌써 살생부를 작성한 아모림 감독이다. 더 선은 "아모림은 속도와 강도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선수들에게 속도를 끌어올리라고 끊임없이 말해야 했다. 이는 이번 주 내내 계속됐다. 코칭스태프와 분석팀은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아모림 전술 영상을 보게 하며 첫 경기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 시절 3-4-3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했다. 이때 양쪽 윙백들이 중앙으로 좁혀 서기보다는 센터백 한 명이 전진해 중원 숫자를 늘리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빠른 공수 전환이 중요하기에 강도 높은 압박과 속도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에서도 비슷한 축구를 펼칠 계획으로 보인다. 그는 첫 훈련부터 3-4-3 포메이션을 실험했고, 윙어 안토니를 우측 윙백으로 기용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많은 맨유 팬들은 오는 25일 열리는 입스위치와 데뷔전에서 어떤 축구를 볼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다행히 낙제점을 받은 선수들만 있는 건 아니다. 더 선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일부 선수들의 실력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들도 새로운 감독을 반기고 있다. 훈련을 마친 뒤 래시포드와 카세미루 등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최고의 훈련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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