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2위→MVP→MVP’ 오타니의 위대한 4년, 본즈·트라웃 대기록 보인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11.22 19: 40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개인 통산 세 번째 MVP를 수상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한국시간) 2024시즌 MVP 수상자를 발표했다. 오타니는 1위표 30장을 모두 받으며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2021년,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데 이어서 개인 통산 세 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이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875경기 타율 2할8푼2리(3119타수 878안타) 225홈런 567타점 562득점 145도루 OPS .946,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올해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802억원) 계약을 맺으며 팀을 옮겼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투타겸업을 하지 못하고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하지만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BBWAA는 “2021년과 2023년 에인절스에서 아메리칸리그 MVP를 두 차례 수상한 오타니는 양대리그에서 모두 MVP를 수상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첫 번째 선수는 1961년 신시내티(내셔널리그), 1966년 볼티모어(아메리칸리그)에서 MVP를 수상한 프랭크 로빈슨이다. 오타니는 MVP로 선정된 유일한 지명타자다. 지명타자 규정은 1973년 아메리칸리그, 2022년 내셔널리그에 도입됐다”라고 오타니의 기록을 설명했다. 
[사진] 배리 본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 역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MVP를 두 차례 수상한 오타니는 이날 만장일치 MVP 수상으로 자신의 기록을 세 차례로 늘렸다. 또한 MVP를 3회 이상 수상한 선수는 오타니가 역대 12번째다. 배리 본즈가 7번의 MVP(1990년, 1992-1993년, 2001-2004년)를 수상해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탠 뮤지얼(1943년, 1946년, 1948년), 로이 캄파넬라(1951년, 1953년, 1955년), 마이크 슈미트(1980-1981년, 1986년), 알버트 푸홀스(2005년, 2008-2009년), 지미 폭스(1932-1933년, 1938년), 조 디마지오(1939년, 1941년, 1947년), 요기 베라(1951년, 1954-1955년), 미키 맨틀(1956-1957년, 1962년), 알렉스 로드리게스(2003년, 2005년, 2007년), 마이크 트라웃(2014년, 2016년, 2019년) 등이 MVP를 3회 수상했다. 
오타니는 2021년 MVP 수상을 시작으로 최근 4년간 MVP 투표에서 모두 2위 이상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데뷔 첫 60홈런을 달성한 애런 저지(양키스)에 밀려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2위를 기록했고 나머지 시즌에는 모두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BBWAA는 “오타니는 지난 4번의 MVP 투표에서 모두 1~2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본즈, 트라웃의 기록에 1년 부족한 기록이다. 본즈는 2000년 샌프란시스코 팀 동료 제프 켄트에 이어서 MVP 투표에서 2위에 올랐고 이후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트라웃은 2014년과 2016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고 2012년, 2013년, 2015년에는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스탠 뮤지얼도 1948년부터 1951년까지 4시즌 연속 MVP 투표 2위 이상을 기록했다”라며 오타니의 4시즌 활약을 조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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