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운도가 히트곡에 얽힌 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 시즌3(이하 가보자고)에는 데뷔 43년차 트로트 가수 설운도가 출연했다.
설운도는 히트곡 메들리를 들려줬다. 설운도는 첫 자작곡 ‘나침반’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설운도는 “(유명 작곡가의) 곡을 기다렸는데 곡을 안 주더라. 내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수만 장의 노래를 듣고 귀가 뜨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게 첫 도전이다. ‘나침반’을 썼는데 좋은 반응이 오더라. ‘나에게도 작곡 능력이 있네’ 싶더라”라고 덧붙였다.
설운도는 명곡 ‘여자 여자 여자’가 부부 싸움 후 탄생했다고 밝혔다. 설운도는 “아내와 싸우지 않는다. 막판이 되기 싫어 피해버리는 스타일이다. 아내가 분을 삭이지 못해 글을 썼더라. 그걸 추렸다. 다음 날 들려줬더니 아내가 펑펑 울더라. 아내가 우는데 나는 ‘장사 되겠구나’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홍현희는 설운도에게 아내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물었다. 설운도는 “좋으니까 만났다. 첫아이가 청평에서 태어났다. 아내가 영화를 했었다. 아내가 노래 불러 보는 게 소원이라더라. ‘내가 유명한 작곡가다’ 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설운도는 자신 때문에 고생한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임영웅 ‘별나사’의 주인공이 아내라고 밝혔다. 이어 “임영웅 후배가 그 대목을 집더라. ‘이 가사는 너무나 마음에 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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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 시즌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