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핑' 홀란, 아르테타에게 "좀 겸손하라고" 발언 뒤 7경기서 2골...xG는 8골인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1.24 10: 29

엘링 홀란(24, 맨시티)의 골 결정력이 도마에 올랐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토트넘과 경기에서 맨시티는 0-4로 완패했다.
이번 패배로 맨시티는 승점 23점(7승 2무 3패)에 머물며 리그 2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커리어에서 5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맨시티는 지난달 리그컵 토트넘전 패배를 시작으로 본머스(1-2), 스포르팅(1-4), 브라이튼(1-2)에 연이어 패한 뒤 이날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시티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토트넘을 강하게 압박했다. 경기 시작 16초 만에 비수마에게 경고를 유도하며 기세를 올렸고, 전반 4분과 11분 엘링 홀란이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두 토트넘 수비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에게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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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에도 불구하고 선제골은 토트넘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라두 드라구신의 롱패스를 받은 데얀 쿨루셉스키가 수비를 제치고 매디슨에게 크로스를 연결했으며, 매디슨의 발리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전반 20분 그바르디올의 패스 실수를 틈타 손흥민과 매디슨의 연계 플레이가 이어졌고, 매디슨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맨시티는 두 골 차로 뒤처졌다.
맨시티는 만회골을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전반 22분 홀란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고, 전반 36분 사비우의 중거리 슈팅마저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히며 전반을 0-2로 마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스톤스를 아케로 교체하며 수비진에 변화를 줬지만, 후반 7분 토트넘의 역습에 다시 한 번 무너졌다. 손흥민이 쿨루셉스키에게 패스를 전달하며 역습을 시작했고,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받은 솔란케가 컷백으로 연결, 페드로 포로가 강력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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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이후에도 만회골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후반 15분 홀란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후반 34분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홀란의 일대일 찬스마저 비카리오에게 막히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추가시간에 맨시티는 역습 상황에서 티모 베르너에게 좌측 돌파를 허용했고, 그의 크로스를 받은 브레넌 존슨이 빈 골문을 향해 마지막 골을 넣으며 맨시티는 0-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맨시티는 경기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과 공격적인 압박을 보였지만, 결정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또한 수비진의 실수가 연달아 나와 상대에게 골 기회를 허용했고, 상대 역습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시티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충격적인 점수가 주어졌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선수는 골키퍼 에데르송으로, 매체는 "몇 차례 좋은 선방을 보여주어 시티의 스코어가 완전히 망가지는 것을 막았다. 푸른 유니폼을 입은 선수 중 유일하게 잘한 선수였다"라며 7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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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7개의 슈팅을 때렸음에도 득점에 실패한 홀란에겐 4점이 주어졌다. 매체는 "그의 슈팅 중 어느 것도 치명적인 실수가 아니었지만,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었던 초반 기회 중 최소한 한 골은 넣을 수 있어야 했다"라며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기대 득점(xG)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더 xG 필라소피'는 토트넘전 종료 후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엘링 홀란은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에게 '겸손해라'라고 발언한 뒤 7경기에서 2골만을 기록 중이다. xG는 무려 8.03이었다"라고 알렸다.
홀란의 "겸손해라" 발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맨시티와 아스날의 경기에서 나왔다. 당시 홀란은 2-2로 경기를 마친 뒤 아스날 감독인 아르테타와 설전을 벌였다. 
그는 아르테타 감독이 지나가자 "겸손하게 있어라"라고 두 번이나 외치며 시비를 걸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잠시 멈춰서 홀란을 바라보다가 말 없이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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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홀란은 제주스가 다가와 "왜 그런 말을 하냐"고 항의하자 "무슨 말이야? XX 꺼져. 광대 자식아"라고 쏘아붙였다. 욕설까지 섞은 거친 반응이었다. 
해당 사건 후 홀란은 부진하고 있다. 맨시티는 오는 27일 황인범의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을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괴물 스트라이커'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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