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여곡절 끝에 대회 3위를 차지했다. KIA 출신 투수는 고국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미국이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SC 프리미어12’ 3,4위전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미국은 3회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3개 대회 모두 슈퍼라운드에 진출했지만 우승은 실패했다. 2015년 초대 대회에서는 한국과의 결승에서 패하며 준우승을 거뒀고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3,4위전에서 멕시코에 패하면서 4위에 머문 바 있다.
오프닝라운드 A조 3승2패, 슈퍼라운드 1승2패로 4위였던 미국은 챈들러 심슨(우익수) 맷 쇼(3루수) 카슨 윌리엄스(유격수) 라이언 워드(지명타자) 콜비 토마스(좌익수) 터마 존슨(2루수) 루크 리터(1루수) 크리스 오케이(포수) 저스틴 크로포드(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케이시 로렌스.
오프닝라운드 A조를 4승1패로 통과했지만 슈퍼라운드 3위를 기록한 베네수엘라. 알렉시 아마리스타(2루수) 디에고 카스티요(유격수) 헬리스 로드리게스(중견수) 카를로스 페레즈(포수) 라몬 플로레스(우익수) 앙헬 레예스(좌익수) 프란시스코 아르시아(지명타자) 헤르만 팔라시오스(3루수) 다비드 로드리게스(1루수)가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마리오 산체스. 산체스는 지난 12일 오프닝라운드 미국전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2실점(1자책점)의 역투를 펼친 바 있다.
전날(23일) 슈퍼라운드 최종전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미국이 6-5로 승리를 거뒀고 베네수엘라를 3,4위전으로 끌어내렸다.미국이 3회초 기회를 잡았다. 크리스 오케이와 저스틴 크로포드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챈들러 심슨의 우익수 뜬공이 나왔지만 맷 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카슨 윌리엄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선취점을 뽑았다. 라이언 워드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콜비 토마스의 밀어내기 사구로 추가점을 뽑으며 리드를 잡았다.
미국이 6회초 추가점을 만들었다. 6회초 1사 후 터마 존슨의 중전안타와 2루 도루, 루크 리터의 사구, 크리스 오키의 우중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저스틴 크로포드가 삼진을 당했지만 2사 만루에서 챈들러 심슨의 유격수 내야안타, 맷 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더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8회에는 미국이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루크 리터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후 2아웃이 됐지만 2사 후 챈들러 심슨과 맷 쇼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결국 카슨 윌리엄스가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6-0까지 달아났다.
베네수엘라는 8회 에르난 페레스의 볼넷과 카를로스 페레스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알렉시 아마리스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을 뿐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미국은 선발 등판한 37세의 노장 케이시 로렌스가 6이닝 4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의 기반을 닦았다. 카슨 윌리엄스가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KIA 출신 마리오 산체스는 2⅔이닝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베네수엘라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그래도 베네수엘라는 4위로 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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