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만원 벌금 감수할만 했다…우승 보너스가 무려 136억! 대만의 확실한 당근, 역대급 돈잔치 예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11.25 07: 40

대만은 그 누구보다 제3회 프리미어12 대회에 사활을 걸었다. 확실한 당근책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만 야구 대표팀 앞에 돈다발이 기다리고 있다.
대만은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만은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의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아울러 이날 대만은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부터 이어져 온 ‘사무라이 재팬’이라 볼리는 일본의 국제대회 28연승을 저지했다. 아울러 성인 레벨 대표팀에서 대만이 일본을 꺾은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마지막이었다. 대만은 32년 만에 일본을 꺾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WBS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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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의 성지라고 불리는 도쿄돔을 도서관처럼 조용하게 만든 대만의 기세였다. 앞서 오프닝라운드와 슈퍼라운드에서 모두 일본에 밀리면서 2위에 그쳤던 대만. 하지만 삼세번 끝에 대만은 투타 모두 힘으로 압도했다. 대만은 정말 결승에 사활을 걸었다. 23일 슈퍼라운드 최종전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투수를 급히 변경했다. 앞서 열린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경기에서 미국이 6-5로 승리하면서 일본전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그러면서 당초 선발로 예고됐던 좌완 에이스 린위민을 천보칭으로 교체했다. 린위민을 결승전에 쓰기 위해서 규정 위반 벌금인 2000달러(약 280만원)와 비난을 모두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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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측은 불쾌감을 표시했다. 쩡하오주 대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발투수를 급하게 바꾼 것에 대해 일본 측에 대단히 죄송하다. 좋은 투수를 내일 결승전을 위해 아껴놓고 싶었다. 결승전을 가장 좋은 상태로 치르기 위해 이런 선택을 했다”며 “어제까지 우리의 결승 진출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일본 감독에게 설명하고 교체했지만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은 대만 측에 린위민과 같은 좌완 투수를 선발로 올려달라는 요청을 했고 대만이 이를 받아들여 좌완 천보칭을 올리면서 사태는 일단락했다.
결국 대만은 결승전에서 최상의 팀 컨디션으로 일본을 맞이했다. 선발 린위민은 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장이가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천관위가 1이닝 무실점으로 허리를 책임졌고 9회 린카이웨이가 1이닝 무실점으로 일본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5회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회 선두타자 린쟈정이 우중월 솔로포, 한국을 울리고 대회 내내 맹타를 휘두른 천제슈엔이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을 넉아웃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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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프리미어12 우승 직후 라이칭더 총통은 대표팀을 향해 축전을 보냈다. 아울러 우승 영웅들의 귀환식을 성대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대만 매체 ‘미러미디어’에 의하면 ‘라이칭더 총통이 영웅들을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하도록 요청했다. 국방부는 대만 대표팀이 귀국하는 비행기를 호위하기 위해 F-16 전투기를 보낼 예정이고 대만 귀국 이후에는 26일 라이칭더 총통이 직접 참가해 환영 리셉션 자리를 갖고 또 우승 퍼레이드까지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역대급 보너스 대잔치가 기다리고 있다. ‘자유시보’ 등 대만 현지 언론에 의하면 대만 대표팀은 일단 WBSC가 준비한 대회 우승상금 150만 달러(약 21억원, 약 4887만 대만 달러)를 받는다. 여기에 대만 교육부 체육청 규정에 의거해, 프리미어12 대회 우승시 개인당 700만 대만 달러(약 3억원)를 받게 된다. 28명의 선수단이 총 1억9600만 대만 달러를 수령하게 된다. 또 현재 CTBA(대만야구협회) 구중량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오프닝라운드 승리시 1000만 대만 달러, 그리고 우승을 하게 될 경우 3000만 대만 달러를 추가 보너스로 걸었다. 오프닝라운드 4승으로 4000만 대만 달러, 그리고 우승 보너스 3000만 대만 달러, 총 7000만 대만 달러(약 30억 원)까지 수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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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우승 상금과 정부, 협회 차원의 보너스를 모두 합치면 3억 1487만 대만 달러(약 136억원)의 돈잔치가 대만 대표팀 선수단을 기다리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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