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경기 자축골→NO 세레머니' 이재성, 친정팀 킬에 보여준 '리스펙트'..."결코 잊지 못할 날!"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11.25 08: 39

이재성(32, 마인츠)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러면서도 친정팀에 대한 예우는 잊지 않았다.
마인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홀슈타인 킬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이재성은 3-4-2-1 포메이션에서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파울 네벨과 함께 공격 2선을 꾸리면서 최전방 공격수 요나탄 부르카르트를 지원했다.

마인츠는 초반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11분 나디엠 아미리의 선제골과 전반 37분 부르카르트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홀슈타인을 흔들어놨다. 전반은 마인츠가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이재성도 득점 행렬에 참가했다. 그는 후반 8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지난 9일 도르트문트전 득점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3호 골이었다. 분데스리가 통산 100번째 경기에서 나온 뜻깊은 자축포이기도 했다.
다만 이재성은 골을 넣고도 별다른 세레머니를 펼치지 않았다. 과거 몸 담았던 홀슈타인 킬의 팬들을 위한 존중과 배려로 보인다. 이재성은 2018년 전북을 떠나 홀슈타인 킬에 합류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3시즌간 활약한 뒤 마인츠로 이적했다. 2부에 있던 홀슈타인 킬은 지난 시즌 1부로 승격하면서 이재성과 적으로나마 다시 만나게 됐다.
이재성은 후반 11분에도 헤더로 멀티골을 조준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는 후반 24분 또 다른 코리안리거 홍현석과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마인츠는 이재성의 쐐기골을 잘 지켜내며 경기를 3-0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이재성은 득점뿐만 아니라 슈팅 3회, 키패스 1회, 피파울 3회, 지상 볼 경합 승리 4회 등을 기록하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평점 7.7점을 줬다.
마인츠도 이재성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마인츠는 2연승을 포함해 최근 4경기 무패(2승 2무)를 기록, 승점 16(4승 4무 3패)으로 8위까지 점프했다. 반면 홀슈타인 킬은 승점 5(1승 2무 8패)로 18개 팀 중 17위에 머무르며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이재성은 경기 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늘 경기는 내게 매우 특별했다. 난 킬의 모든 사람을 그리워했다. 결코 잊지 못할 날이다! 난 내 친정 홀슈타인 킬을 사랑한다"라며 친정팀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물론 그는 "마인츠에서 또 만나자! 팬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드린다"라며 마인츠 팬들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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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인츠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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