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호가 24일 대만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최종 공동 5위로 마쳤다. 1차전 대만 쇼크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슈퍼라운드 진출 좌절에 이어 개인상 배출에도 실패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가 25일 발표한 2024 WBSC 프리미어12 최종 순위에서 파나마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류중일호는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을 3위(3승 2패)로 마감, 조 2위까지 향하는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14일 쿠바(8-4), 16일 도미니카공화국(9-6), 18일 호주(5-2)를 물리친 반면 13일 대만(3-6), 15일 일본(3-6)에게 무릎을 꿇었다.
류중일호는 슈퍼라운드 진출의 분수령으로 여겨진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3-6으로 패하며 모든 플랜이 꼬였다. 믿었던 에이스 고영표의 2이닝 2피홈런 6실점 난조가 뼈아팠다. 1승 2패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9-6 대역전승을 거두며 잠시 조 2위 희망을 품기도 했으나 17일 일본-쿠바전, 대만-호주전에서 일본, 대만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으며 경우의 수가 소멸됐다. 이후 호주를 5-2로 잡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로써 2015년 프리미어12 초대 우승국인 한국은 2019년 2회 대회 준우승에 이어 3회 대회에서 조별예선도 통과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대표팀은 대만전부터 도미니카공화국전까지 4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선발야구를 하지 못했다. 에이스 고영표의 대만전 2이닝 6실점을 시작으로 쿠바전 또한 곽빈이 4이닝 무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고, 일본전 선발 최승용도 1⅔이닝 2실점 조기 교체로 새로운 일본 킬러가 되지 못했다. 그리고 16일 도미니카공화국을 맞아 빅게임피처로 불린 임찬규마저 3이닝 3실점으로 일찍 바통을 넘겼다.
2024 프리미어12 1위는 24일 도쿄돔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한 대만이 차지했다. 이어 일본이 2위, 미국이 3위, 베네수엘라가 4위로 뒤를 따랐고, 호주, 멕시코가 공동 7위,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가 공동 9위, 쿠바, 푸에르토리코가 공동 11위에 올랐다.
류중일호는 예선 탈락과 더불어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올 월드 팀’ 배출에도 실패했다. 김도영이 3루수 포지션에서 4할1푼2리(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4득점 맹타를 휘둘렀으나 타율 4할1푼2리(34타수 14안타) 2홈런 14타점 OPS 1.206을 기록한 미국의 매튜 쇼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44살의 리치 힐(미국)은 3경기 10⅓이닝 동안 탈삼진 14개에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올 월드 팀 선발투수를 차지하는 기쁨을 안았다.
올 월드 팀의 유격수는 네덜란드의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차지했다. 메이저리거 출신인 그레고리우스는 타율 5할(22타수 11안타) 2홈런 4타점 OPS 1.318 맹타로 A조 조별예선을 폭격, 슈퍼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8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올 월드 팀에 이름을 올렸다.
-올 월드 팀(ALL WORLD TEAM) 명단
선발투수 리치 힐(미국)
중간투수 오대니어 모스퀘다(베네수엘라)
포수 사카쿠라 쇼고(일본)
1루수 카를로스 J. 페레즈(베네수엘라)
2루수 고조노 카이토(일본)
3루수 매튜 쇼(미국)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네덜란드)
외야수 챈들러 심슨(미국), 천제시엔(대만), 모리시타 쇼타(일본)
지명타자 라이언 워드(미국)
-프리미어12 개인상 수상자
타율 - 천제시엔(6할2푼5리, 대만)
평균자책점 - 리치 힐(0.00, 미국)
승률 – 이노우에 하루토(3승 무패, 일본)
타점 – 매튜 쇼(14타점, 미국)
도루 – 챈들러 심슨(9도루, 미국)
득점 – 모리시타 쇼타(13득점, 일본)
수비상 – 천제시엔(대만)
MVP – 천제시엔(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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