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빠르게 2025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SSG는 25일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총액 180만 달러(연봉 160만, 옵션 20만)에 재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2023년 SSG에 입단한 에레디아는 2시즌 동안 258경기 타율 3할4푼3리(1014타수 348안타) 33홈런 194타점 158득점 16도루 OPS .895를 기록하며 SSG 핵심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136경기 타율 3할6푼(541타수 195안타) 21홈런 118타점 82득점 4도루 OPS .937을 기록하며 타격왕을 차지했다. 최다안타 2위, 타점 3위 등 다른 타격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SSG는 “2023시즌부터 SSG의 외국인 타자로 활약한 에레디아는 리그 정상급의 타격, 수비 등 우수한 기량뿐만 아니라 훌륭한 워크에식으로 SSG와 3년 연속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또한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 안타, 타점 기록을 달성하였고 구단 최초 타격왕에 등극하는 등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KBO 10개 구단 체제 최초로 ‘전 구단 상대 3할’이라는 대기록까지 달성하며 리그 최정상급의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라고 에레디아와 재계약한 이유를 밝혔다.
에레디아와의 재계약에 앞서 드류 앤더슨과 총액 120만 달러(약 17억원)에 재계약하고 새 외국인투수 미치 화이트를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영입한 SSG는 400만 달러(약 56억원)를 투자해 2025 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발빠르게 마쳤다.
앤더슨은 올해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KBO리그에 왔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24경기(115⅔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로 활약했다. 9이닝당탈삼진이 12.29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다. SSG는 “외국인 투수의 중요 요소인 삼진 능력으로 리그 1선발급의 구위를 검증했고, KBO리그 적응을 마친 앤더슨이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빌드업 과정을 거쳐 내년 시즌 더 긴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판단해 재계약을 추진했다”라며 앤더슨의 활약을 기대했다. 앤더슨 역시 “다시 함께하게 돼 설렌다. 좋은 제안을 해준 SSG 구단에 감사드린다. 내년 시즌이 벌써 기대된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SSG에 합류한 화이트는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닮은 외모로 한국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우완투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185이닝)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한 우완투수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26경기(471⅔이닝)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올해 최고 시속 156km를 던졌을 정도로 빠른 강속구가 강점이다.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선수로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당시 화이트는 팀내 입지가 확실하지 않아 한국 대표팀 권유를 고사했다.
SSG는 “화이트는 우수한 회전력의 패스트볼 구위가 위력적인 투수이며, 올시즌 평균 152km 달하는 빠른 구속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큰 각도와 예리한 움직임을 가진 투심, 슬라이더, 커브, 스위퍼 등 변화구 완성도도 우수하다. 화이트의 하이 패스트볼과 각이 큰 커브가 ABS 환경에서 큰 장점으로 발휘될 것으로 내다봤다”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KT와 5위 결정전까지 가는 등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인 SSG는 아쉽게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이러한 아쉬움을 내년 설욕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SSG는 내부 FA 최정(4년 110억원)과 노경은(2+1년 25억원)을 모두 잡은데 이어서 외국인선수에도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다. 2025시즌 SSG가 다시 한 번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