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선배가 후배에게...양민혁, "흥민이형이 영어 공부 충고 하셨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11.25 16: 55

양민혁(19, 강원 FC)이 선배의 조언으로 영어 공부 삼매경이다.
2024 퓨처스 스타대상(스타뉴스 주최·주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대한민국농구협회, 플레이어스, 골드볼파크, 스포츠토토 후원) 시상식이 2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축구 부분 대상의 주인공인 양민혁에게는 트로피와 300만 원 상당의 스포츠용품 교환권이 주어졌다.
양민혁은 2024년 K리그 최고의 '뉴페이스'다. 그는 지난해 12월 29일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에 합류했고,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양민혁은 지금도 강릉제일고를 다니고 있는 고3 신분이지만, K리그1을 제대로 휩쓸었다. 만화 같은 스토리다.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29일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에 합류했다.

제주와 개막전부터 출전한 양민혁은 구단 역대 최연소 출장 기록(만 17세 10개월 15일)을 세웠다. 데뷔 35초 만에 도움을 작성하기도 했다. 2라운드 광주전에선 직접 득점포를 가동하며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K리그1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그의 데뷔 시즌 성적은 무려 38경기 12골 6도움.
이미 토트넘 홋스퍼 이적이 확정된 양민혁은 고별전에서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아름다운 작별을 알렸다. 그 덕분에 강원도 1-0 승리를 거머쥐며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1 준우승을 일궈냈다.  사실상 영플레이어상은 따놓은 당상. 양민혁은 베스트 11은 물론이고 MVP까지 도전한다.
양민혁은 10대 선수 최초로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울산), 안데르손(수원FC)과 경합을 벌인다. K리그를 말 그대로 정복한 양민혁은 이제 빠르게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가. 그는 다음달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토트넘에 정식 합류한다.
히샤샬리송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토트넘이 조기 합류를 요청했다. 양민혁이 직접 포항과 최종전을 마친 뒤 "(토트넘 합류를 위해) 12월 16일에 출국한다"라며 "토트넘에서 조기 합류를 요청했다. 나도 휴식을 취하고 운동을 겸하면서 빨리 합류해 적응하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라고 직접 밝혔다.
영국 '스탠다드'에 따르면 양민혁은 미리 토트넘으로 날아가 적응 시간을 갖고, 내년 1월 1일부터 공식 스쿼드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은 그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면서 천천히 지켜보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곧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게 되는 양민혁. 영국 현지에서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의 18살 스타 양민혁은 특별하다"라며 "양민혁은 손흥민과 비교되기도 했다. 토트넘 스카우트는 그의 플레이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불과 한 시즌만에 고교생에서 토트넘서 대선배 손흥민의 후계자 자리까지 올라서게 된 것이다.
이날 축구는 하석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노수진 대한축구협회 이사, 정재윤 FC 서울 스카우터, 배슬기 포항 스틸러스 스카우터가 나서 선정했다. 당연히 축구부분 퓨처스 스타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양민혁이었다.
스타상으로는 김현우(영등포고고), 박승수(매탄고, 수원삼성), 손정범(서울오산고)이 이름을 올렸다.영예의 대상을 안은 양민혁은 "일단 대상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에이전트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양민혁은 인터뷰에서 "런던으로 넘어가서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내 최우선 목표다. 롤모델은 역시나 같은 팀의 (손)흥민이 형이다. 슈팅과 마무리 능력을 본받아서 토트넘서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라면서 "계속 발전하고 자리 잡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 데뷔 1년만에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은 "솔직히 부담은 없다. 내 스스로 자신감을 찾으려고 한다. 내가 더 열심히 해서 다른 선수들의 롤모델로 더 꾸준히 발전하도록 하겠다"라면서 "손흥민 형이 따로 조언해주신 것의 1순위는 언어였다. 무조건 언어 공부를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영어를 우습게 보지 말고 제대로 배우라고 하셔서 계속 공부 중이다"고 털어놨다.
양민혁은 토트넘 입단 직후부터 영어 과외를 받고 있다. 그는 "아직은 확실히 환경 자체가 영어보다 한국어를 많이 쓰다보니 어색하긴 하다"라면서 "그래도 기본을 만들고 가서 제대로 해보겠다. 토트넘서도 언어를 제대로 배우고 제대로 뛰도록 노력해보겠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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