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정우주(18)가 내년 시즌 활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우주는 25일 서울 명동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야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 후에는 “이렇게 큰 상을 주신 수상자 선정위원회 분들께 감사드린다.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야구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전주고 에이스로 활약한 정우주는 고교 통산 16경기(45⅔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1.58로 활약했다. 시속 150km를 가볍게 넘는 강속구와 빼어난 체격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던 정우주는 메이저리그 진출 대신 국내 잔류를 선택했고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받았다. 그리고 신인 계약금 5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신인 계약을 마치고 한화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정우주는 “김경문 감독님께서 내년 바로 잘 뛸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선배님들과 같이 운동하니까 더 집중이 잘 됐고 좋았다. 겨울에는 선배님들과 대전에서 같이 운동을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프로 첫 시즌을 앞두고 있는 정우주는 “캠프에서 청백전도 하고 프로 형들도 상대를 해봤는데 확실히 고교 타자들과는 힘이 달라서 상대하는데 조금 힘이 들었다”면서 “변화구와 경기 운영 능력이 부족했는데 한화에 와서 양상문 코치님, 윤규진 코치님께 많이 배웠다. 조금만 더 운동하면 더 좋은 시너지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원래 변화구가 몇 개 있었지만 완성도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라고 말한 정우주는 “양상문 코치님께서 스플리터 대신 커브와 슬라이더 위주로 확실하게 가자고 하셨다. 그래서 슬라이더와 커브 위주로 준비를 했다. 덕분에 이제 변화구는 스트라이크를 마음대로 던질 수 있을 정도로 감각이 올라온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고교야구 무대에서 종종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던 정우주는 “고교야구는 일주일에 한 두 번 경기를 하지만 프로야구는 매일매일 경기를 하기 때문에 멘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프로 팀에 소속이 됐으니까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는 이번 겨울 엄상백과 4년 총액 78억원 FA 계약을 맺으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 라이언 와이스 등 확실한 선발투수들이 자리하면서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아마 국내에서 가장 좋은 선발진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한 정우주는 “1년차부터 거기에 들어가고 싶다고 하면 조금 거만하기도 하고 욕심인 것 같다. 불펜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언젠가 선발투수를 하는 것이 꿈이지만 팀에서 맡겨주는대로 던지려고 한다”라고 보직에 대해 이야기한 정우주는 “나도 나중에 연차가 쌓이면 기회가 생길거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은 일단 내년부터는 매일매일 경기가 있으니까 체력 준비를 잘하라고 하셨다. 아직 불펜이나 선발 보직에 대한 말씀은 없으셨다. 아마 불펜으로 경기에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어느 보직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체 2순위 유망주로 내년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우주는 “물론 신인왕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그런 목표보다는 일단 눈 앞에 과제들을 해나가고 한화 이글스가 가을야구에 가는 것이 먼저다. 내 역할을 잘 한다면 신인왕도 운이 좋다면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