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가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자 일론 머스크(53)도 축하하고 나섰다.
호날두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코르의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가라파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멀티골을 작성,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후반 1분 만에 알 가남의 패스를 헤더로 연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9분 박스 안에서 앙젤루가 내준 공을 잡은 호날두는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로 슈팅을 날려 3-0으로 달아나는 쐐기골까지 성공시켰다.
호날두의 활약 속에 알 나스르는 후반 30분 호셀루에게 실점을 허용했으나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4연승 포함 5경기 무패(4승 1무) 행진을 달린 알 나스르는 승점 13을 쌓으며 알 아흘리(승점 15)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호날두의 이날 득점은 개인 통산 912호골과 913호골이었다. 축구 역사상 최다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 스스로 세운 1000골 목표에 87골 차로 다가선 것이다.
호날두는 지난 8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00골을 넣고 싶다"면서 "부상이 없다면 41골까지 뛰면서 기록에 도달하고 싶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호날두는 클럽에서 778골,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A매치에서 135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는 경기 직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이날 경기 장면이 담긴 3장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오늘밤 큰 승리!(Big win tonight!)"라고 기뻐했다.
그러자 머스크가 "축하해!(Congrats!)"라고 반응해 주목을 끌었다. 엑스(구 트위터) 소유주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 최고 '실세'로 떠오른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의 사격 장면을 보고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댓글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호날두는 최근 포르투갈축구연맹이 수여하는 선수 최고상인 '퀴나스 데 플라티나'를 받으며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다. 더 이상 장기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면서"1000골을 달성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다소 의기소침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지난달 900골을 기록한 후 모든 것이 쉬워보이긴 하다. 앞으로 몇 년 동안 내 다리가 버텨줄까 생각하며 즐기려 한다"면서 "1000골도 좋지만 지금부터 골을 넣지 못한다 하더라도 나는 이미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라고 자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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