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원정 비행기 옆 자리에 선수가 탔다" 제주 팬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1.26 09: 55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이배)와 함께 2024시즌 최종전으로 가는 여정에서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제주는 11월 24일(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1-2 패)을 치렀다. 이날 경기를 앞둔 제주는 최종전이 원정경기로 치러지는 점을 감안해 팬들을 위한 특별한 엔딩을 준비했다. 바로 원정 비행기 옆 자리에 제주 선수가 함께 타고 가는, 그 어디서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모두가 상상만했던 장면이었다. 주황꿈이 현실로 떠오르기 위해서 제주의 또 다른 12번째 선수인 제주항공도 적극 협조 및 지원에 나섰다.
반응은 정말 뜨거웠다.  '제주항공과 함께하는 최종전 원정 응원단 모집'은 접수 3분 만에 조기 마감됐다. 제주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선수단 20명과 원정팬 20명이 더 놀랐다. 객실특화팀 승무원 전원이 제주 유니폼을 입고 보딩을 진행했다. 또한 객실 승무원은 "제주유나이티드를 위해 소중한 마음을 전달하는 팬들과 그 마음을 항상 감사히 간직하는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제주유나이티드 승리의 기원합니다. 화이팅"이라는 웰컴인사로 감동을 자아냈다.

[사진]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비행기가 이륙하고 순항 고도에 이르자 제주와 제주항공이 준비한 특별한 이벤트가 시작됐다. 일일 DJ로 변신한 김동준과 박주승이 '하늘 라디오 이벤트'를 진행했다. 김동준과 박주승은 이날 최종전을 앞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은 '제주레터 in JEJUair'에서 선정된 2개의 사연을 직접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연 당첨자들에게는 제주항공 모형 비행기, 제코 볼펜, 제주항공 키링이 증정됐다. 감동은 나누면 기쁨이 커진다. 당첨자 앞열과 옆열 모두에게 선물을 증정하며 주황색 진심이 더욱 진해졌다.
사연 당첨을 놓쳤다고 아쉬워 할 필요는 없었다. 일일 승무원으로 깜짝 변신한 김재민이 아쉬운 마음을 달래는 '승무원을 이겨라 가위바위보' 게임을 진행했다. 김재민은 단체가위바위보에서 청중을 사로잡는 노련한 진행(?)으로 선물(제코 볼펜)을 아낌없이 증정했다. 함께 앉은 선수와 팬뿐만 아니라 이날 비행기에 같이 탑승한 모든 사람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이 됐다. 이벤트가 끝난 뒤에도 선수들과 팬들은 이동하는 내내 담소를 나누는 등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청주국제공항에 착륙한 원정 응원단은 구단이 직접 마련한 버스를 이용해 대전까지 이동했다. 역대급 스케일의 원정 이동을 무사히 마친 제주 관계자는 "비록 최종전에서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지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감독님과 선수들도 정말 진심으로 좋아했다. 추억의 힘은 크다. 팬들이 제주 선수들과 진심으로 나눈 교감과 추억을 잊지 않고 2025시즌에 다시 경기장으로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팬들을 위한 기획과 실천을 거듭해서 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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