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올 시즌 함께했던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이상 투수), 로니 도슨(외야수)과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이상 외야수), 케니 로젠버그(투수)와 손잡았다.
2022년 키움에서 뛰었던 푸이그는 최근 들어 복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 만큼 키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게 낯설지 않다. 반면 카디네스를 영입한 건 눈에 띈다.
카디네스는 올 시즌 삼성 라이은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뛰었다. 7경기에 나서 타율 3할3푼3리(24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2득점 OPS 1.027을 기록했다. 하지만 허리 부상 및 태업 논란으로 퇴출 통보를 받았다. 키움은 카디네스를 왜 영입했을까.
구단 측은 “영입 과정에서 카디네스의 옆구리 부상이 완전히 회복됐음을 확인했고 두 차례 화상면담을 진행해 선수의 성향과 야구를 대하는 자세, 성실성, 책임감 등을 꼼꼼히 살폈다”고 밝혔다.
또 ”카디네스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 주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고, 건강한 몸으로 KBO리그 팬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고 싶어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불법 스포츠 도박 논란에 휩싸였던 푸이그에 대해 “푸이그의 개인적인 문제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 푸이그 측에서는 현재 법적 문제가 없음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푸이그는 2022시즌 종료 후 우리 팀을 떠난 뒤에도 미국이 아닌 다른 해외 리그에서 문제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푸이그가 키움에서 내년 시즌을 뛰는데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팀 홈런(104개) 최하위에 그친 키움은 푸이그와 카디네스를 영입해 공격력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구단 측은 “장타력을 갖춘 푸이그와 카디네스의 합류로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국내 타자들과 시너지를 낸다면 내년 시즌 더욱 강력한 공격 야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두 선수의 장타력과 타점 생산 능력이 팀 타선에 큰 보탬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단 측은 마지막으로 "올 시즌 팀을 위해 헌신한 후라도, 헤이수스, 도슨과 이별하게 돼 아쉽다. 세 선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세 선수 모두 충분히 KBO리그나 다른 리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우리 구단은 이들의 앞날을 열어주기 위해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모두 새로운 팀을 찾아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