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지단' 황인범, '낯선 5연패 수렁' 맨시티에 악몽 더할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1.26 17: 00

황인범(28, 페예노르트)이 '유럽 최고' 맨체스터 시티를 만난다.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맨시티 원정을 떠난다.
현재 페예노르트는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하며 승점 6점으로 21위에 자리해 있고, 맨시티는 2승 1무 1패로 10위에 올라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예노르트는 24일 에레디비시 13라운드 홈경기에서 헤이렌베인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리그 3위(승점 28)에 안착했다.
황인범은 이날 선발로 나서 4-2-3-1 포메이션에서 라미즈 제루키와 짝을 이루며 중원을 이끌었다. 전반 12분과 20분 두 차례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67분간의 활약 속에서 기회 창출 4회, 패스 성공률 83%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가로채기 3회, 볼 리커버리 2회를 기록하며 투혼을 보인 황인범은 교체로 체력을 아껴 맨시티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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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맨시티지만, 최근 상황은 심상치 않다. 지난 10월 리그컵 토트넘전 패배 이후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5연패에 빠졌다. 특히 24일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토트넘에 0-4로 대패하며 선수단 전원이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맨시티의 핵심 선수 케빈 더 브라위너는 부상 복귀 후 팀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팀의 연패는 혼란스러웠다. 출전이 가능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부상을 달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 의료진도 이런 상황에 적응하기 어려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나 역시 부상 회복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공을 차는 기본적인 동작조차 어려웠다. 체력을 회복하려 애썼고 이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팀에 다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황인범에게 맨시티는 낯설지 않은 상대다. 지난해 츠르베나 즈베즈다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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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는 당시 경기 후 황인범을 언급하며 "상당히 지능적인 선수였다. 상대팀의 모든 공격이 그를 통해 시작됐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이번 재대결에서도 황인범의 활약이 과르디올라의 고민을 깊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황인범은 최근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손흥민으로부터 "지단을 떠올리게 했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손흥민은 대표팀 공식 유튜브에서 "진짜 오늘 지단이었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단 영상을 봤는데 인범이가 떠올랐다"라며 황인범을 향해 '마에스트로' 지단이 떠올랐다고 극찬했다.
현재 커리어 절정기를 달리고 있는 황인범이 위기의 맨시티를 상대로 다시 한번 빛나는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맨시티의 연패 원인 중 하나는 선수단의 부상 문제다. 로드리, 더 브라위너를 포함한 핵심 선수들이 이탈하면서 팀은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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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라위너는 "나와 같은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팀이 흔들렸다. 복귀 후에도 100%로 팀에 기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며 팀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과연 황인범과 페예노르트가 연패에 빠진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코리안 지단'의 행보는 팬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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