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현성이 극중 ‘8억 통장’ 선물에 버금가는 효도 플렉스를 언급했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가족’ 배우 배현성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조립식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 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7일 종영한다. 배현성은 극중 강해준 역을 맡아 모종의 이유로 인해 어린 시절 엄마의 맞선남이었던 윤정재(최원영 분)의 집에서 친아들처럼 살아온 인물을 연기했다.
이날 배현성은 1991년생인 황인엽, 1997년생인 정채연과 함께 ‘친구’ 연기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을 받았다. 배현성은 1999년생으로 이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리기 때문.
이에 배현성은 “촬영 전에 인엽이 형이랑은 아는 사이였다. 초반에는 셋 다 낯을 가려서, 내성적이어서 말이 없었다. 친해지는데 오래 걸리겠다 했다. 두 분 다 착해서 서로 저한테 편하게 하라고 해라, 서로 말도 놓고, 산하·주원이·해준이 어릴때부터 친한 사이니까. 친한 사이인 걸 잘 표현하기 위해서 셋이서 잘 노력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만났을때 얘기도 많이 하고 촬영하면서 친해져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촬영하면서 좋은 동료이자, 좋은 친구를 사귄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지막회도 함께 보기로 했다고.
이번 드라마는 호평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지인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배현성은 “일단 드라마 재밌다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친구들도 많이 봐줬다. 가족들도 해준이가 매회 슬픈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매회마다 부모님이 우신다고 전해주고, 지난주엔 같이 드라마를 보고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빠, 엄마 우는 거 직관하고, 뿌듯해하면서 ‘내가 잘했구나’라는 마음으로 봤다. 주위에서도 재밌다는 반응이 많아서 뿌듯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는 어떤 아들이냐는 물음에 “제가 생각하기에는 잘 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라면서도 “뭐 그건 이제 가족들의 의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화도 하루에 1통씩 드리려고 하고 있고, 좀 이제 그래도 친하고 가까운 가족 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중 해준이는 윤정재(최원영 분)에게 8억 통장을 주기도 했다. 실제로 해본 가장 큰 효도 플렉스를 묻자 “아직 기를 모으고 있다. 크게 한번에 해보려고. 8억 통장은 무리일 것 같고, 뭐 나중에 슬쩍 좋아하시는 거 물어보고 크게 하나 해드려야죠. 저희 부모님은 그런 이야기를 잘 하신다. 동생을 통해 캐내야죠”라고 웃음을 보였다.
여동생이 하나 있다는 배현성은 동생과의 관계에 “엄청 친하지도 않고 ,엄청 나쁘지도 않고, 중간 정도의 사이. 이것도 동생한테 들어봐야 알겠지만 크게 다투지도 않고, 잘 지내면서. 근데 이제 집에 전화하면 동생도 아빠도 같이 대화를 나눈다. 사이 저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동생이 있기에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냐는 말에 “주원이랑 제 여동생이랑 똑같은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엄청 공감성이 깊지는 않았지만, 동생을 생각하고 걱정하는 마음은 같다. 뭐 항상 뭘 한다고 하면 걱정되고 생각하는 마음도 같다”고 말했다.
‘조립식가족’에서 윤주원(정채연 분)은 오빠인 김산하(황인엽 분), 강해준의 인기에 고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동생은 어떠냐고 묻자, 배현성은 “동생은 이야기를 안한다. 전주에서 제가 학교를 다닐때는 동생이랑 계속 같은 학교를 나와서, 그때 친한 동생 친구들은 아는데. 그 이후로는 말을 안하는 것 같더라”라고 추측했다.
배현성은 “아마 모르지 않을까. 동생이 또 그런걸 저보다 더 내성적이다. 그래서 말을하라고 해도 안할 것 같다. 동생이 또 곧 졸업을 한다. 한번 가볼까 생각한다. 싫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학창시절 배현성은 어떤 학생이었냐는 말에 그는 “저는 성적도 딱 중간, 친한 애들 몇명끼리 노는 학생이었고, 축구 좋아하고, 그리고 어릴 때 더 내성적이어서 좀 조용하고, 말도 별로 없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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