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휘와 정호연이 9년간의 공개 열애 끝에 결별했다.
26일 정호연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와 이동휘 소속사 컴퍼니온 측 관계자는 OSEN에 “정호연 배우와 이동휘 배우가 결별한 것이 맞다. 좋은 동료 사이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1월, 교제 소식이 밝혀지면서 공개 열애를 이어왔다. 두 사람은 9살 나이차를 딛고 열애를 인정한 뒤 조용한 열애를 이어갔다. 특히 이동휘의 경우 방송은 물론, 언론 인터뷰에서도 정호연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조심스럽게 답변을 피해가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를 기점으로 이동휘와 정호연의 태도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웹예능 ‘핑계고’에 출연한 이동휘에 유재석은 “호연이가 ‘이달의 계원’을 봤는데 너무 재미없었다고 하더라. ‘동휘 귀엽던데’라고 했더니 아니라더라. 동휘한테 얘기했는데, ‘사람들 웃기는 게 그렇게 쉬운 줄 알아?’라고 했더라, 호연이가 자기가 나와서 웃겨보겠다고 했다”고 정호연의 출연을 예고했다.
이에 이동휘는 “그 친구가 ‘핑계고’ 나와서 본때를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억울해하면서도, 정호연이 데이비드 베컴에게 받아준 영상 편지를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정호연의 ‘핑계고’ 출연이 확정된 뒤, 유재석은 “드디어 입담 보여주겠다고 호연이가”라고 입을 열었고, 이에 이동휘 역시 “얘기 들었다. 굉장히 격양돼 있는 것 같다. 내가 봤을 때 본때를 자기가 당할지, 사람들에게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핑계고’에 출연한 정호연은 ‘오징어게임’ 이후 자신의 파워가 더 세졌다면서 이동휘를 자연스럽게 언급했다. 이동휘에 선물한 베컴의 영상편지에 대해서도 “베컴 선생님이 한국에 행사 때문에 오셨을 때 인사했다. 대단한 분인 건 알고 있지만 스토리를 몰랐다가 만나야 한다고 해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보고 알았다. 동휘 오빠는 너무 팬이니까 사인 한 번만 받아달라고 하더라. 자기가 뭔들 못하겠냐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행사장에서 베컴 선생님을 만났을 때 남자친구가 팬이라고 사인 좀 부탁해도 되냐고 말씀드렸는데 아예 동영상을 같이 찍자고 하시더라. 그걸 보내줬더니 동휘 오빠가 너무 좋아했다. 오빠 친구들 사이에서 엄청난 자랑거리라고. 그거 하나로 저한테 자꾸 사과한다. 지금은 제가 파워가 더 세다. 이거 한 2년 갈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이동휘는 올 8월 방송된 ENA, EBS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2’에서도 ‘오징어게임’을 봤냐고 물은 뒤 “여자주인공이 여자친구이자 가장 친한 친구"라며 새벽 역을 맡았던 정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공개 열애 이후 처음으로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해 언급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9년 만에 결별을 택하며 연인에서 좋은 동료 사이로 돌아가게 됐다. 다만 결별 이유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며 “좋은 동료 사이로 남기로 했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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