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감사했습니다” 두산 원클럽맨→4년 40억 KT행, 허경민은 베어스를 잊지 않았다 [KBO 시상식]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11.26 19: 40

“3루수 부문 수비상의 주인공은 KT 위즈 허경민입니다.”
프로야구 KT 위즈 허경민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2024 KBO 수비상 3루수 부문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허경민은 지난해 수상에 이어 2회 연속 수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허경민은 투표 점수 75점과 수비 기록 점수 15점 등 총점 90점을 획득, 77.5점을 획득한 2위 최정(SSG 랜더스)과 72.5점을 획득한 3위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이날 시상식에서는 퓨처스(2군)리그, KBO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와 KBO 수비상에 대한 시상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됐다.3루수상 수상한 KT 허경민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1.26 /cej@osen.co.kr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이날 시상식에서는 퓨처스(2군)리그, KBO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와 KBO 수비상에 대한 시상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됐다.3루수상 수상한 KT 허경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1.26 /cej@osen.co.kr

허경민은 수상 후 “작년에 이어 올해 투표해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주신 이승엽 감독님과 열심히 펑고 쳐주시고 도와주신 조성환 코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허경민의 수비상은 올해 두산 베어스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주어진 상이다. 허경민은 2024시즌 115경기 타율 3할9리 7홈런 61타점 5도루 69득점 활약과 함께 3루에서 늘 그랬듯 견고한 수비력을 뽐내며 2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수비를 잘하는 3루수로 뽑혔다. 
그러나 허경민의 이날 소속은 두산이 아닌 KT였다. 허경민이 지난 8일 두산 원클럽맨을 포기하고 KT와 4년 총액 40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18억 원, 옵션 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 허경민은 3년 20억 원 옵션을 포기,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한 뒤 생애 첫 이적을 택했다.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적 소식이었다.
허경민은 2020년 12월 10일 원소속팀 두산과 생애 첫 FA 계약을 체결했다. 조건은 4+3년으로,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25억 원, 연봉 40억 원 등 총액 65억 원을 받고, 4년 뒤 두산 구단 최초로 3년 20억 원의 선수옵션 조항을 넣었다.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이날 시상식에서는 퓨처스(2군)리그, KBO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와 KBO 수비상에 대한 시상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됐다.3루수상 수상한 KT 허경민이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4.11.26 /cej@osen.co.kr
허경민은 FA 계약 후 4년 동안 50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6리(1746타수 499안타) 27홈런 228타점 29도루 233득점을 남겼다. 장타율 .391과 출루율 .352를 더해 OPS가 .743다. 계약 첫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향하는 미러클 여정에 큰 힘을 보탰고, 2023시즌 주장을 맡아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과 함께 팀의 2년 만에 가을 무대 복귀를 이끌었다. 
허경민은 올해 4년 FA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아 115경기 타율 3할9리 129안타 7홈런 61타점 5도루 69득점 OPS .811을 기록했다. 우측 어깨 극상근 미세 손상, 새끼손가락 아탈구 등 각종 부상 악재 속에서도 공격에서 477타석, 수비에서 883이닝을 소화, FA 계약 4년 중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뽐냈다. 
때문에 허경민은 수비상의 모든 공을 두산 구단에 돌렸다. 허경민은 “지난 16년간 두산 베어스 관계자 모든 분들께 많은 감사를 드린다. 함께 뛰어준 동료, 선후배, 감독, 코치님들도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두산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겠다”라고 마지막 의리를 지켰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에는 KT 위즈에서 새로운 야구를 하게 됐는데 팀은 바뀌어도 열심히 노력해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원에서의 활약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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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이날 시상식에서는 퓨처스(2군)리그, KBO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와 KBO 수비상에 대한 시상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됐다.3루수상 수상한 KT 허경민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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