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의 혼외자 논란 후폭풍이 거세다. 혼외자 논란에서 시작해 사생활 유출설, 시상식 일정 조정까지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정우성 측이 사생활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만큼, 본인이 직접 등판해서 상황을 정리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가비는 지난 22일 개인 SNS를 통해서 극비리에 출산한 사실을 고백했다. 4년만의 근황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문가비는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조금은 더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 용기를 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의 대부분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엄마이지만 그런 나의 부족함과는 상관 없이 존재 그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는 이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고, 그래서 엄마로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온전한 사랑으로 채워지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기를 간절히 바라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후 문가비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정우성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서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문가비가 공개한 아니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 아이 양육의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혼외자 인정 후였다. 정우성이 혼외자를 인정한 후 그의 사생활을 두고 여러 추측이 이어졌다. 정우성이 문가비의 임신과 출산을 함께 하면서도 결혼 계획이 없다는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임신 사실을 안 후에 출연한 유튜브 콘텐츠에서 한 결혼 발언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무엇보다 사생활 유출설이 큰 문제였다. 정우성이 문가비와의 사시에서 혼외자를 둔 것은 물론, 오랫 동안 교제해온 비연예인 여자친구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면서 정우성이 비연예인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과 다정하게 스킨십을 하며 스티커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돼 파장이 더해졌다. 이에 ‘양다리 설’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진 것.
결국 정우성은 당초 예정됐던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참석 여부를 두고도 문제가 생겼다. 영화 ‘서울의 봄’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정우성은 작품을 함께 했던 영화인들과 함께 시상식에 초청됐다. ‘서울의 봄’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도 오른 작품이었다. 하지만 영화제를 앞두고 터진 혼외자 스캔들에 이날 시상식이 영화인들을 위한 축제가 아닌, 정우성의 사생활 해명의 자리가 될까 우려하며 출연을 조율 중인 상황이다.
정우성 측은 “청룡 영화제 참석과 관련해서 청룡 영화제의 가치와 원활한 진행을 최우선에 두고 영화제 측과 논의 중에 있다. 불참을 통보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는 사이 또 다른 사생활 유출설이 터졌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이 과거 정우성에게 직접 받은 것이란 의혹을 받는 SNS 다이렉트메시지(DM) 캡처 본이 유포된 것. 정우성으로 추정되는 이는 누리꾼 A씨에게 “멋진 작업”이라며 말을 걸었고, “해킹당하신 건 아니죠?”라는 A씨의 물음에 “아니요. 우연히 피드 보고 작업을 즐기시고 잘하시는 분 같아서… 참다가 인사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풍경 사진은 물론 하루의 일과를 공유하며 A씨와 친밀한 대화를 이어갔고, 첫 대화 2일 만에 해당 인물은 “혹시 번호 알려드려도 될까요?. 톡이나 문자로 인사해요”라면서 자신의 번호를 공유했다. 이에 대해서 정우성 측은 “개인간의 SNS 교류에 대해서는 배우의 사생활 영역”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데뷔 후 30년 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신사적인' 이미지를 쌓아왔는데, 혼외자 소식 이후 연이은 사생활 유출설까지 불거지면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는 정우성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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