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챙기고 다녀라” “유망주도 확인해라” 포스팅 앞둔 김혜성, ML 선배 김하성·이정후의 현실 조언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11.27 08: 4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5)이 팀 선배이자 메이저리그 선배인 김하성(29)의 조언을 가슴에 새겼다.
김혜성은 지난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시상식’에서 ‘KBO 수비상’ 2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최근 2년 연속 수상이다. 
KBO리그 대표 2루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혜성은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했고 이번 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중요한 도전을 앞둔 올해는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이날 시상식에서는 퓨처스(2군)리그, KBO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와 KBO 수비상에 대한 시상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됐다.2루수상 수상한 키움 김혜성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1.26 /cej@osen.co.kr

포스팅을 앞두고 있는 김혜성은 “미국 에이전시와는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냥 이런저런 팀들과 대화를 나눴다는 정도만 들었다. 이제 곧 포스팅을 하지 않을까 싶다. 포스팅을 하면 30일 동안 협상을 할 수 있는데 미국 윈터미팅 기간을 포함시키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 좀 실감이 나는 것 같다”라며 웃은 김혜성은 “포스팅 신청 기간도 다가오고 있다. 긴장도 많이 된다. 미국으로 갈 계획이기 때문에 포스팅을 신청하면 얼마 있지 않아서 가게 될 것 같다. 한동안은 미국에서 운동하고 몸을 만들면서 지낼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대비해 영어를 배우고 있다며 “영어가 참 늘지 않는다. 야구를 하기를 잘했다. 다른 것을 공부할 머리는 아니다. 1주일에 한 시간씩 몇 번 과외를 받고 있다. 아직 회화는 불가능이고 이제 식당에서 음식하나를 주문할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키움은 하영민, 방문팀 KT는 엄상백을 선발로 내세웠다.8회말 키음 선두타자 김혜성이 안타를 날린 뒤 진루하고 있다. 2024.09.17 / ksl0919@osen.co.kr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무안타 부진에서 탈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승 1패로 샌디에이고 3연전을 마쳤다.샌프란시스코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6회말 무사 1,2루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루로 진루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4.08 /jpnews@osen.co.kr
김혜성을 메이저리그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키움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메이저리그 사관학교다. 강정호, 박병호(삼성), 김하성, 이정후(샌프란시스코) 등 무려 4명의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키움 시절 절친하게 지냈고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 이정후로부터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 
“지난주에 (김)하성이형, (이)정후와 만나서 저녁식사를 했다”라고 밝힌 김혜성은 “그 때 궁금한 부분을 많이 물어봤다. 대단한 것은 없다. 하성이형은 도시락을 잘 갖고 다녀야 한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음식이 입맛에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성이형은 체중이 6~8kg 빠져서 고생을 했다고 한다. 시즌 중에 체중이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까 도시락을 잘 챙겨 다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김하성의 조언을 전했다. 
이정후는 팀을 고를 때 주의할 점을 강조했다. 김혜성은 “정후도 그냥 비슷하게 생활적인 부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야구 얘기는 많이 하지 않았다. 팀을 고를 때 그 팀의 주전선수 뿐만 아니라 유망주들도 잘 봐야한다고 말을 해줬다. 이제 포스팅을 하는데 그런 부분도 잘 신경써서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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