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5)이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의 메인화면을 장식했다.
MLB.com은 27일(한국시간) “KBO의 뛰어난 2루수인 김혜성이 곧 포스팅에 들어갈 예정이다. KBO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김혜성은 지난 26일 곧 포스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5세 2루수는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나오게 된다”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지난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시상식’에서 2년 연속 ‘KBO 수비상’ 2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는 “미국 에이전시와는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냥 이런저런 팀들과 대화를 나눴다는 정도만 들었다. 이제 곧 포스팅을 하지 않을까 싶다. 포스팅을 하면 30일 동안 협상을 할 수 있는데 미국 윈터미팅 기간을 포함시키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제 좀 실감이 나는 것 같다”라고 말한 김혜성은 “포스팅 신청 기간도 다가오고 있다. 긴장도 많이 된다. 미국으로 갈 계획이기 때문에 포스팅을 신청하면 얼마 있지 않아서 가게 될 것 같다. 한동안은 미국에서 운동하고 몸을 만들면서 지낼 예정이다. 빅마켓, 스몰마켓 이런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포스팅을 하고 제안이 들어온 팀들 중에 내가 많이 뛸 수 있는 구단을 잘 생각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KBO리그 선수들과 달리 타격에서 리그 최정상급의 활약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으며 수비와 주루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예고한 올해 성적은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로 마무리했다.
MLB.com은 “김혜성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8시즌 동안 타율 3할4리와 출루율 .364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7시즌 동안 최소 20도루를 기록했으며 2021년에는 46도루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좌타자인 김혜성은 올해 슬래시라인 .326/.383/.458에 11홈런과 30도루를 기록했다”라고 올해 김혜성의 활약을 강조했다.
현재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인 팀으로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꼽힌다. MLB.com은 “존 폴 모로시 기자에 따르면 매리너스가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인 팀이다. 마크 페인샌드 기자도 김혜성이 매리너스에 잘 맞는 선수라고 평했다”라고 김혜성의 행선지로 시애틀을 예상했다.
MLB.com은 “시애틀은 올해 2루수가 타율 2할9리, OPS .658, 삼진률 27.1%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3819타석에서 삼진률이 16.3%에 불과했다”라며 김혜성이 시애틀이 원하는 선수인 이유를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