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의 PD가 '9호 처분 소년범'과 같은 티저 영상에서 논란을 빚은 일반인 출연자 리스크에 대해 답했다.
27일 오전 ENA 신규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약칭 레미제라블)'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김민성 셰프, 데이비드 리 셰프, 임태훈 셰프, 윤남노 셰프 그리고 김종무 PD, 한경훈 PD가 참석해 진행자 조충현 아나운서의 질문에 답했다.
백종원 대표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요새 프로그램이 호응이 있으면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나. 그리고 저는 진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창업과 진정성은 정말 오래 지켜보고 생각해야 한다"라며 '레미제라블' 기획 초기 조심스러웠던 부분들에 대해 밝혔다.
실제 일반인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제작진이 파악하지 못했던 출연자들의 과거사가 논란이 되며 리스크로 번지기도 했던 터. '레미제라블'의 경우 2차 티저 영상에서 '9호 처분 소년 절도범', '범죄소년', '고쳐 쓰지 못할 놈' 등의 닉네임과 "9호 처분을 받은 ", "악마같은 인간 쓰레기같은", "어디서부터 잘못된건가", "다 제 선택의 실수였던거다"라는 도전자들의 목소리가 이어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 다만 이와 관련 '레미제라블' 관계자는 OSEN에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밝혔던 터다.
이와 관련 '레미제라블' 메인 연출을 맡은 한경훈 PD가 직접 답했다. 그는 도전자 선발 과정에 대해 "백종원 대표의 티저 모집 기간 중에 776명이 지원해 그 중에 20명을 선발했다"라고 밝히며 "절실함을 우선으로 봤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실패하면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하지 않나"라며 "세컨찬스를 드렸을 때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분들을 모셨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요리실력이 기준은 아니었다. 계란후라이도 못하는 분들도 있다. 우리 프로그램은 '0종원'에서 '100종원'을 만드는 과정이다"라고 강조했고, "요리를 잘하는 게 아닌 요리 못하는 사람들을 장사꾼으로 만드는 서바이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무엇보다 한경훈 PD는 "도전자들 중에 흠이 있는 삶을 살아오신 분들도 있다. 그 흠이 사회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분들은 다 걸러냈다. 촬영 현장까지 오셨다가 그대로 돌아가신 분들도 있다. 20명의 도전자 분들은 다른 프로그램 이상으로 검증했다"라며 "촬영하다 보면 일주일 촬영하고 가시는데 저희는 어쨌든 100일을 함께 해서 사정을 다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짧지만 강렬한 서사를 담은 20인 도전자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혹독한 스파르타식 미션을 수행하며 이를 극복하는 대서사와 진정성이 담긴 성장 예능이다. 오는 30일 토요일 저녁 8시 30분에 첫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EN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