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사랑에 흠뻑 빠졌던 당시를 회상했다.
오늘(27일, 수) 오후 8시 45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이기연, 이종혁 작가 이언주)’ 271회가 방송되는 가운데 제작진은 이날 오후 ‘15년 만의 토크쇼 출연! 고현정 자기님이 처음 말하는 이야기’라는 제목의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고현정은 "내 동생이 해외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연예계 활동으로 모은 돈으로 유학을 가고 싶었다. 당시 관심 있던 게 사진이었다. 동생이랑 유학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인생이 뜻대로 안 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갑자기 연애를 하게 돼 가지고. 세상에 연애가 그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 올인했다. 아무 생각도 안 나. 홀랑 빠진 거야"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그 기분을 아직도 못 잊는다. 엔도르핀이란 말도 당시 없었다. 그냥 밤새고도 일하겠던데"라고 말했다.
또한 고현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에 대해 '애들을 보고사나 안보고사나' 그런 것들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다.. 처음 얘기할 수 있는 건.."이라고 자녀들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고현정은 지난 1995년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결혼하면서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둔 그는 결혼 8년 만인 2003년 이혼 소식을 전한 뒤 2005년 드라마 '봄날'을 통해 연예계에 복귀했다.
이혼 후 양육권은 정용진 회장이 가져갔으며, 고현정은 2009년 MBC 연기대상 수상 당시 "생각나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아이들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등 애틋함을 드러내왔다.
지난 2009년 고현정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 이혼 전 결혼 생활에 관한 루머에 대해 입을 연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고현정은 결혼 생활 당시 집안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소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 집안사람들이 나를 앞에 두고 자기네들끼리 영어나 불어로 대화를 한다는 소문이었다. 하지만 그분들은 사람을 앞에 두고 그렇게 유치하게 행동하는 분들이 아니었다. 그런 일은 정말로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사랑 없는 결혼을 했다는 얘기가 억울했다는 고현정은 "나는 전 남편을 정말 좋아했었다. 세련된 유머를 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착하고 멋있는 남자였다”라고 말했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고 해도 결혼할 것 같으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그는 "사람만 본다면 다시 결혼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고현정은 또 "조금 더 내면적으로 성숙한 상태에서 결혼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연애가 아닌 결혼을 너무 빨리 한 것 같아 아쉽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그때의 순수한 열정이 없을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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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상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