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0승' 세부 코치의 각오 "전북에 이기러 온 것...필리핀 축구 알리고 싶어"[전주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11.27 17: 24

니하트 툼카야 다이내믹 세부 수석 코치가 전북현대에 대한 존중을 표하면서도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전북현대는 2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TWO(ACLT)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다이내믹 세부(필리핀)과 맞붙는다.
현재 전북은 3승 1패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 16강 진출까지 단 1승만 남았다. 전북은 이번 경기에서 세부를 잡아낼 시 조기에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다. 최종전인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에서 패해도 조 2위는 확보하게 된다.

[사진] 전북현대 제공.

반면 세부는 1무 3패로 아직 대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사실상 16강 진출은 어려워졌다. 전북을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한다고 해도 이미 승점 7점을 확보한 슬랑오르보다 높이 올라가긴 힘들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사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세부에서는 니하트 툼카야 수석 코치와 일본인 센터백 마사야 고바야시가 마이크를 잡았다. 무스타파 아티 곡수 감독은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세부는 지난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전북에 0-6으로 대패했다. 전북은 신예 선수들 위주로 스쿼드를 꾸리고도 엄청난 화력을 자랑했다. 특히 2006년생 진태호가 프로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이번엔 다른 결과를 꿈꾸고 있는 세부. 툼카야 코치는 "여기에 와서 기쁘다. 전북은 굉장히 어려운 상대고, 뛰어난 선수들,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다. 날씨가 상당히 춥다. 그렇지만 우리의 강점에 초점을 맞추고, 열심히 훈련했다. 우린 여기에 이기기 위해 왔다"라고 힘줘 말했다.
마사야 역시 "난 일본에서 왔고, 전북이 얼마나 빅클럽인지 알고 있다. 큰 팀을 상대로 경기하고, 이 경기장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마닐라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는 6골 차로 패했다. 하지만 우리는 열심히 훈련했고, 지난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현재 전주는 눈까지 오는 추운 날씨다. 추운 날씨가 익숙지 않은 세부 선수들에겐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 그럼에도 툼카야 코치는 "큰 요인은 맞다. 하지만 충분히 잘 알고 준비했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 전북을 팀으로서 리스펙한다. 하지만 우린 이기려고 온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사야도 "당연히 춥다. 꽤 춥다. 눈까지 오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와는 다르다. 하지만 다른 건 아무것도 없다. 아무 문제 없다"라고 밝혔다.
지난 6골 차 패배에서는 어떤 점을 배웠을까. 툼카야 코치는 "물론 실망이 컸다. 하지만 그때는 우리가 준비돼 있지 않았다. 선수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후 리그를 진행하면서 우리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했다. 그걸 토대로 잘 준비했다"라며 "ACLT가 힘든 대회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내일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세부는 16강 진출이 멀어졌기에 큰 동기부여가 없는 상황. 그러나 툼카야 코치는 "대회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 아직 2경기가 남아있다. 필리핀 축구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가 필리핀을 대표해 아시아 무대에 알리는 게 중요하다. 우리 스스로 믿고, 서로를 믿고, 경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곡수 감독은 지난 경기를 마친 뒤 인상적인 선수로 61번 진태호를 뽑았다. 툼카야 코치도 "61번을 잘 기억하고 있다. 굉장히 기술적인 선수였다. 전북은 61번뿐만 아니라 경험 많고, 뛰어난 선수가 많다. 개인이 아니라 전북이라는 팀을 상대하려고 준비했다"라며 "우리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다. 전북을 넘어서기 위해 우리가 지닌 강점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치열하고 타이트하게 임하겠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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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북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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