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빌라' 이현우가 선배 문정희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공개했다.
27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원정빌라'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이현우, 문정희, 방민아, 김선국 감독 등이 참석했다.
'원정빌라'는 교외의 오래된 빌라, 어느 날 불법 전단지가 배포된 후 이로 인해 꺼림칙하게 된 이웃들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포 작품이다. '곤지암' '옥수역귀신' '늘봄가든'을 이을 충격적인 도시괴담을 다룬 현실 공포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초청 상영 전회 매진을 기록한 '원정빌라'는 이현우와 문정희가 각각 203호 청년 주현을, 303호 주부 신혜를 연기했다. 두 사람은 강렬하고 섬뜩한 연기 대결을 예고하며 있으며, 방민아가 속내를 알 수 없는 약사 유진으로 분해 미스터리한 사건의 궁금증을 더해준다. 여기에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선국 감독은 다수의 단편영화를 통해 탄탄한 실력을 다져왔고, 감각적이고 밀도 있는 연출력으로 미스터리한 현실 공포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현우는 "문정희 선배님과 촬영은 어려웠다. 선배님의 에너지가 영상 속에서도 뿜어져 나오지만, 실질적으로 호흡을 맞출 땐 더 압도가 돼는 것처럼 많은 순간들이 있었다. 그래서 '주현이라는 캐릭터가 뒤지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 때문에 나도 정말 지지않기 위해서 노력했다"며 "어떻게 보면 주현이라는 인물이 신혜와 대립을 이루면서 싸운다. '지면 안된다' 현장에서도 계속 선배님의 연기를 통해서 나도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한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문정희는 "내가 그랬나요?"라고 물었고, 이현우는 "선배님 지금은 천사 같은데 난 무서웠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정희는 "난 현우 배우님이 편했다. 이런 이야기 처음 들으니까 당황스럽다.(웃음) 현우 배우가 평상시에 되게 조용조용하고 아역 때부터 시청자로 보고, 작업에선 처음 만났는데 이런 이미지 뒤에 엄청난 에너지가 있었다. 이런 걱정할 거라고 생각 못할 만큼 현장에서 담담하게 큰 에너지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비하인드지만, 감독님께 뭔가 궁금하거나 질문할 게 있으면 신혜가 얼굴이 바뀌듯 이현우 배우가 얼굴이 바뀐다. 이게 왜 그런지 알고 싶다며 납득이 되지 않으면 촬영에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현장에서 꼼꼼하게 작업했다. 성실한 배우였다"며 "나한테 부담을 가졌다면 감사한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같이 연기하면서 합이 좋았다. 기본적으로 경험이 많은 배우라서 테크닉적인 배려가 좋았다. 첫 장면이 목을 조르는 장면이었는데, 굉장히 친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한편 '원정빌라'는 오는 12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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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