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은 단순한 축구 선수가 아니다. 그는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 아이콘으로서 늘 기대와 부담 속에서 뛰어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손흥민을 둘러싼 우려와 의문이 점차 커지고 있다. 잦은 부상과 교체, 그리고 그의 몸 상태에 대한 전문가들의 비판은 그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토트넘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언 킹 토트넘 전 스카우트는 손흥민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킹은 지난 24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 EPL 12라운드에서 63분만 소화한 손흥민에 대해 주목했다. 토트넘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교체됐으나 앞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돕기도 했다.
다만 킹은 “손흥민은 왼쪽 윙 포지션을 완전히 책임져야 한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너무 자주 교체되면서 경기 운영에 방해받는 경우가 많다. 현재 손흥민은 100%가 아닌 것 같다.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맨시티전 후반 손흥민이 벤치에 앉았을 때, 그가 완전히 행복해 보이지 않았던 순간이 있었다”고 전했다.
킹의 지적은 단순한 비판으로 끝나지 않는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9년째 뛰며, 팀의 공격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역할은 단순한 골잡이가 아니라 팀 전체의 공격 전술을 조율하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부재는 단순한 경기력 저하를 넘어 팀의 전체적인 밸런스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부상은 9월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카라바흐전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그는 선발로 출전했지만,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끼며 후반 23분 교체됐다. 경기 후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모두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지만, 그 이후 손흥민은 약 3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손흥민의 부재는 곧 토트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페렌츠바로시, 브라이튼과의 경기에 그가 출전하지 못한 것은 팀의 공격력 저하로 이어졌다. 팬들은 손흥민 없는 토트넘의 한계를 다시 한 번 실감해야 했다.
그의 부상은 단순한 신체적 문제를 넘어 노장으로 신체적 문제가 생겼는지라는 의구심으로 이어졌다. 팬들은 손흥민의 복귀를 간절히 기다렸지만, 그의 몸 상태가 완벽히 회복되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손흥민의 복귀전 맨활약은 단순히 경기력의 회복을 넘어 그가 여전히 토트넘의 핵심 선수임을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내 또 다른 도전이 찾아왔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이후에도 햄스트링 부상의 여파로 인해 잦은 교체와 출전 시간 조정을 받아야 했다.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후반 10분에 교체됐고 갈라타사라이전에서는 전반 45분만 소화했다. 이러한 제한적인 출전 시간은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손흥민이 더 이상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는 상태인가?"라는 질문을 불러일으켰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철저히 관리에 나섰다. 그는 "우리는 손흥민이 건강하게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기 출전 시간을 제한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손흥민의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선수의 커리어 연장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었다.
부상과 교체 논란 속에서도 손흥민은 여전히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매디슨과의 완벽한 호흡으로 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4-0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시도한 날카로운 슈팅은 상대 골키퍼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혔지만 팬들에게 여전히 그의 위협적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3골-4도움을 기록 중이며, 토트넘 통산 66개의 도움으로 구단 역사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이는 단순히 숫자로 드러나는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공격의 중심에 서 있으며, 그의 플레이는 팀의 전술적 다양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팬들은 손흥민이 주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동료 선수들을 이끌며, 팀 전체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는 단순히 득점과 도움으로 측정할 수 없는 가치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 옵션 발동을 앞두고 있다.
이미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부상 관리와 경기력 유지가 계약 협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옵션을 발동하려는 연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그의 몸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 가능한 일이다.
팬들은 손흥민이 완벽히 회복되어 예전처럼 빛나는 활약을 펼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그의 몸 상태와 역할을 면밀히 관리하며 장기적인 비전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다. 손흥민은 지금도 토트넘의 중심에 서 있다. 그의 부상과 교체 논란은 단순히 현재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와 팀이 직면한 장기적인 과제다. 손흥민은 자신의 경험과 능력으로 이 도전을 극복하며, 여전히 팀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9일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S로마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을 벌인다.
토트넘뉴스는 “손흥민은 적어도 한 시즌 토트넘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손흥민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선, 출전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로마전에서는 손흥민에게 휴식을 주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