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의 윤이나, 인기상의 황유민, 신인상의 유현조가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2024 KLPGA 대상 시상식’이 보여준 풍경이다. KLPGA를 대표하는 선수인 박현경이 시상식을 진행하는 MC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이하 KLPGA)의 ‘2024 KLPGA 대상 시상식’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렸다. 1999년부터 개최된 대상 시상식은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과 관계자가 모두 모여 일년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골프 축제다.
시상식 첫 순서로는 한 해 동안 물심양면으로 KLPGA를 지원한 관계자에 감사함을 전하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KLPGA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기리는 공로상과 투어 공로상을 시상하며 1부가 마무리됐다.
시상식 2부 순서로는 선수 시상이 진행됐다. 가장 먼저 골프 기자단에서 수여하는 기량발전상인 ‘Most Improved Player Award’ 수상자로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호명됐고, 골프팬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의 영광은 황유민(21,롯데)에게 돌아갔다. 황유민은 인기상 트로피와 함께 ‘크리스에프앤씨 상품권 300만 원’을 받았다.
배소현은 "첫 우승을 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이겨내고 견뎌내는 동안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상까지 줘서 감사하다. 허리부상 때문에 선수 포기까지 생각했는데 3승까지 기록한 올해는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듯하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말했고 황유민은 "팬들이 만들어 준 상이라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골프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더 나은 황유민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LPGA와 SBS가 함께하는 메디힐 드림위드버디’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한 자선기금을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돼 시상식에 따뜻함을 더했다. 전달식에서 KLPGA 자선기금 및 선수 기부금 7,344만 원에 메디힐 버디 적립금 1억 2,980만 원을 더해 드림위드버디 역대 최고 기부액인 총 2억 324만 원을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취약계층 청소년 지원사업인 ‘꿈 날개 클럽’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후 드림투어 상금왕 자리에 오른 송은아(22)와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최혜정(40)의 수상이 이어졌다. 송은아와 최혜정에게는 ‘덕시아나 상품권 1,500만 원’이 부상으로 제공됐다.
올해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김민별(24,하이트진로), 김재희(23,SK텔레콤), 노승희(23,요진건설산업), 문정민(22), 배소현, 유현조(19,삼천리) 등 6명의 선수는 ‘KLPGA 위너스클럽’에 가입하며 200만 원 상당의 ‘프레드릭 콘스탄트 레이디 슬림라인 문페이즈 시계’를 부상으로 받았다.
수상자를 대표해 소감자로 나선 김재희는 "시상식 무대에 서니 우승 때의 전율이 다시 느껴진다. KLPGA의 성장을 위해 힘쓴 분들에게 감사하고 올해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특별상 수상자를 대표한 김수지는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값진 성과를 낼 수 있게 도움 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선수들의 끊임 없는 노력 덕분에 경기의 품격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모두에게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KLPGA 정규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한 정예 선수만 가입할 수 있는 ‘K-10클럽’에는 박결(28,두산건설 We’ve),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 박채윤(30,지원건설), 지한솔(28,동부건설), 최은우(29,AMANO)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에게는 ‘LS네트웍스 상품권 100만 원’이 제공됐다.
2024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정민(32,한화큐셀) 등 정규투어에서 1승 이상을 거둔 14명의 선수에게는 국내 특별상 트로피와 함께 200만 원 상당의 ‘프레드릭 콘스탄트 레이디 슬림라인 문페이즈 시계’가 주어졌다.
이후 주요 타이틀 부문의 시상이 이어졌다.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다승왕 경쟁에서 마다솜(25,삼천리), 박지영,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 배소현, 이예원(21,KB금융그룹) 등 5명의 선수가 시즌 3승씩 일궈내며 공동 다승을 차지했다. 다승왕 수상자들에게는 부상으로 ‘감탄브라 상품권 100만 원’이 제공됐다.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의 영광은 유현조(19,삼천리)에게 돌아갔다. 유현조에게는 신인상 트로피와 함께 550만 원 상당의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에덴’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유현조는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두 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신인상 수상과 우승이었다. 다행히 두 목표를 모두 이룰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말했다.
2024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위메이드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역대 12번 째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윤이나는 최저타수상 부상으로 780만 원 상당의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파라오네트’를, 상금왕 부상으로 ‘덕시아나 상품권 4,000만 원’, 위메이드 대상 부상으로 위메이드에서 제공하는 현금 2,000만 원을 받았다.
윤이나는 “매 경기 행복하게 감사하며 경기했는데 최저 타수상을 받아 감개무량하다. 코스에서 가장 가깝게 도와주신 양원철 캐디에게 감사한다. 더 꾸준한 선수가 되라고 주는 상으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