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KS 우승+리그 MVP’ 김도영, 왕조 자신감 “부상 없다면 할 수 있어”…KIA, ‘ERA 1위’ 네일 재계약으로 첫 걸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11.28 07: 4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왕조를 건설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김도영은 지난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시상식’에서 장타율상, 득점상, MVP를 수상했다. MVP 투표 득표율은 94.06%를 기록했다. 총 101표 중 김도영이 95표를 받았고 빅터 레이예스(롯데, 3표), 멜 로하스 주니어(KT, 1표), 카일 하트(NC, 1표), 원태인(삼성, 1표)이 뒤를 이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지난 2년 동안에는 부상 등으로 고전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 잠재력을 만개했고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9번째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신기록도 갈아치웠다. 또한 2014년 서건창이 넥센(현 키움) 시절 기록한 135득점을 넘어서는 KBO리그 역대 최다득점 신기록도 세웠다.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이날 시상식에서는 퓨처스(2군)리그, KBO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와 KBO 수비상에 대한 시상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됐다.MVP를 수상한 KIA 김도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1.26 /cej@osen.co.kr

KIA 타이거즈 김도영 044 2024.10.25 / foto0307@osen.co.kr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도영은 시즌 내내 맷 데이비슨(NC)과 홈런왕 경쟁을 하기도 했다. “나는 홈런에 대한 욕심이 없다”라고 말한 김도영은 “올해 홈런 1위 자리에 한 번씩 갈 때마다 신기해서 그 장면을 캡쳐해 놓았다. 솔직히 홈런왕이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도 비등비등하게 간 것이 너무 신기하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많은 홈런을 쳤나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했고 새삼 데이비슨 선수가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의 활약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졌다. 5경기 타율 2할3푼5리(17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1도루 OPS .821을 기록하며 KIA의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김도영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을 당시 “안다치고 풀타임을 뛰고 기록도 세우는 시즌에 KIA가 우승도 하고 흥행도 돼서 배로 기쁜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계속 1위에 머무르고 싶다. 내가 있는 동안 왕조를 세워보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데뷔 후 첫 우승에 성공하면서 왕조 건설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KIA 타이거즈가 하루에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앞선 1차전 서스펜디드를 구원투수 전상현의 호투로 5-1로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2차전까지 잡았다. 1~2차전 승리팀의 우승확률은 90%(20회 중 18회)이다.홈런을 기록한 KIA 김도영이 시상식을 가지고 있다. 2024.10.23 / sunday@osen.co.kr
MVP 수상 후 인터뷰에서 왕조 건설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도영은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라면서 “나는 항상 내뱉고 지키는 것을 좋아한다. 왕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야한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상이 없어야 할 것 같다. 부상이 가장 큰 벽일 것 같고 그렇지만 않다면 왕조는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KIA 역시 왕조 건설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7일 올해 26경기(149⅓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위, 다승 7위에 오른 제임스 네일과 180만 달러(약 25억원)에 재계약하는데 성공했다. 남은 외국인선수 두 자리도 빠르게 채우는 것이 목표다. 
왕조를 꿈꾸는 김도영의 자신감이 내년에도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까.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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