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전남편인 신세계 정용진 회장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내비쳤다. 천하의 고현정도 반하게 만든 정용진 회장은 누구일까?
1968년생인 정용진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의 막내 딸 이명희의 장남이다. 2010년 신세계 그룹 부회장으로 선임됐고 지난 3월 마침내 그룹 회장으로 승진했다. 실적 위기에 빠진 그룹 계열사를 혁신하고자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하고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단행하는 등 오너로서 고군분투 중이다.
대중에게는 고현정과의 결혼 및 이혼으로도 유명하다. 고현정과 정용진 화장은 1995년 5월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과 함께 고현정은 연예계에서 은퇴했고 1남 1녀를 두며 살림과 내조에 힘썼다. 하지만 두 사람은 2003년 끝내 이혼했고 고현정은 자녀들을 둔 채 가정을 떠났다.
이러한 개인사를 두고 고현정은 27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더 블럭’에 나와 “나이가 어려서, 연예계랑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세상이 생각하는 대로 안 된다. 연애를 하게 될 줄이야”라며 “연애할 때 그렇게 재미있는 줄이야, 밤새고도 일하겠던데? 세상이 뜻한 대로 다 되는 거 같았다”며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아이들에 대해서는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이건 채울 수 없다. 없어진 거니까”라며 “제가 SNS 하고 그런 걸 자식이랑 연관해서 안쓰럽게 생각하는데, 저는 자식한테 부담 주고 싶지 않다. 그냥 엄마는 산뜻하게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라고 얘기하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이혼 후 고현정은 배우로 완벽하게 복귀했다. 2005년 드라마 ‘봄날’을 시작으로 '히트', '선덕여왕', '대물',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의 히트작 냈고 2009년에는 ‘선ㄴ덕여왕’으로 MBC 연기대상까지 거머쥐었다. 넷플릭스 ‘마스크걸’, 영화 ‘북촌방향’,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등 플랫폼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그러는 사이 정용진 회장은 2011년 5월 플루티스트 한지희와 재혼했다. 고현정 사이에서 얻은 남매외에 두 번째 결혼으로 쌍둥이 남매를 얻게 돼 2남 2녀를 두고 있다. 기업 경영 외에도 2021년에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회원 권한을 양도 받아 SSG 랜더스를 출범시켰다.
구단주로서 정용진 회장은 화끈하고 소탈했다. 팬들 사이 ‘용진이 형’으로 불리며 SNS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했고 경기장도 자주 찾아 현장에서 선수단을 응원했다. 종종 응원가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랜더스 팬인 신기루를 위해 특대형 사이즈 유니폼을 맞춤 제작 선물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고현정이 15년 만에 토크쇼 예능에 출연하자 정용진 회장도 ‘끌올’ 되고 있다. 특히 고현정은 15년 전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했을 때에도 “22살, 25살 서로 어릴 때라 재벌이라고 특별한 점은 잘 몰랐다. 정말 좋아했다. 유머 감각, 세련된 유머를 가지고 있고 착하고 멋있는 사람이었다”고 전남편을 치켜세웠다.
이혼을 선택하며 진흙탕 폭로전이 난무하는 요즘. 전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며 존경과 애정을 표하는 고현정의 진심에 팬들이 감동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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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