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이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그의 면제 사유가 되는 가정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서진은 20대 초반 오랜 기간 앓아온 우울증과 불면증 등 정신질환으로 병무청으로부터 신체검사를 거쳐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8일 OSEN에 “박서진이 병역 면제를 받은 것은 맞다. 가정사 등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서진의 병역 면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가정사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박서진은 앞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사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해 아픈 가정사를 고백한 바 있다.
당시 박송에서 박서진은 아버지와 함께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박서진이 부친은 양망기 사고 후유증으로 손이 불편한 상황. 박서진은 “손가락을 절단해야 했던 아버지, 3년간 손이 너무 시려서 입에 손을 넣고 지내셨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모친 역시 자궁경부암 투병을 하다가 기적처럼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그러면서 박서진은 49일 간격으로 세상을 떠난 두 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의 49재 당일, 간암 투병 중이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사망했던 것. 당시 박서진의 나이 15살이었다. 박서진은 “형들 하늘나라 보낼 때도 많은 시간 보낼 걸 후회했는데, 좀 무뎌진 것 같다”라고 털어놓기도 했었다.
그래서 박서진은 더 동생 효정 양의 건강 관리에 진심이기도 했다. 박서진은 침대에 누워 손이 저리고 가슴이 아프다는 동생을 병원에 데려갔고, 간 수치가 높아서 11년째 간장 약을 복용 중이라고 말했다. 검사 결과 동생의 간 수치도 두 달 전보다 더욱 악화됐고, 심장, 뇌혈관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박서진은 “동생이 딸 돌아가신 형들 나이다. 또 보내는 거 아닌가 그래서 겁이 났다”라고 걱정하며 심각한 표정을 보였다. 그만큼 두 형의 죽음은 어린 박서진에게 심적으로 큰 부담이자 아픔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서진은 방송에서 솔직하게 아픈 가정사를 공개하면서도, 일부 가족들을 향한 악성 댓글에 상처받기도 했었다. 박서진은 한 방송에서 세상을 먼저 떠난 두 형과 모친의 암 투병을 언급하며, “사연팔이 한다는 부정적인 시선들에 가족들이 피해볼까 꺼려졌다. 오히려 어머니, 아버지는 저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이런 거 밖에 없다고 생각하셔서 예능 출연을 좋아하신다”라고 고백했다.
병역 면제 이슈로 박서진의 가정사가 재조명되면서, 팬들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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