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은가은이 정산금 및 스케줄 방해, 업무 태만 등을 이유로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소속사 측은 “오히려 더 줬다”고 반박에 나선 가운데, 은가은 측도 재차 보도자료를 내며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갈등은 소송으로 결판이 날 예정이다.
지난 28일 최초 보도 매체에 따르면, 은가은은 소속사가 지속적으로 말을 바꾸거나 정산금 지급기 항상 자연됐고 업무 태만 등 태도를 보여 활동 내내 금전적·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은가은 변호인은 "소속사에 비해 아티스트가 정보나 경험이 부족한 점을 이용해 부당한 계약을 체결하거나 정산금을 빼돌리는 등 부적절한 행태들이 남아있다. 이를 바로 잡을 것"이라며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가 등장한 뒤 소속사 TSM엔터테인먼트는 “은가은 씨 전속계약 해지 통보 관련해서, 저희는 오늘 이 시점까지 어떠한 해지 통보나 소장 등도 받지 못했고 해지 통보를 했다는 내용도 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빠르게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소속사의 정산금 미지급 관련 지적에 대해, 저희는 정산금을 한푼도 덜 지급한 사실이 없다. 최근 정산 확인 결과 오히려 소속사가 과지급한 부분도 확인되었고, 은가은씨가 정산금 외 대여금 등을 요청한 경우에도 성실하게 지원해준 바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은가은은 “4년 동안 정산금 관련해 근거 자료를 받은 사실이 없다. 최근 전달 받은 정산 자료는 소속사에 엑셀파일 등에 임의로 정리한 자료로, 객관적인 근거자료가 아니”라며 “11월 10일 객관적인 정산자료를 다시 한번 요청했으나 받지 못했고, 11월 26일 이르러서야 일부 자료가 오긴 했으나 전체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은가은 측은 소속사의 과지급 주장에 대해서도 “대표이사 골프 라운딩비, 유흥비 등을 비용에 과도하게 모두 포함시켜놓고 정산금 과지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소송을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양측은 확인서와 관련된 부분에서도 갈등이 있었다. 소속사는 “은가은씨와 저희는 2024년 2월 확인서를 작성하여 정산부분을 포함한 계약상의 모든 의무에 대한 위반사항이 없음을 상호 확인하기도 했다. 그 이후에도 소속사는 합의된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조금도 누락 없이 정산금을 지급해왔다”며 “정산금 지급 내역은 매월 제공했고, 은가은씨가 특별히 확인을 요청한 부분이 있어 지난주 상세한 증빙 등 정산근거까지 정리하여 모두 제공했다. 근거자료를 요청했음에도 소속사가 주지 않았다는 부분은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에 은가은 측은 “수익 분배율 높여준다는 내용으로 확인서를 요청해 날인한 사실이 있으나, 확인서 안에 2024년 2월 이전 정산금 관련하여 자료를 요청하거나 민형사상 소송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었다”면서 “정산내역 자료 요청을 하니, 확인서를 내밀면서 요청하지 않기로 했으니 안주겠다는 답변만 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지급 정산금에 대해 소속사 측은 “저희는 최근 소속사 자문을 맡고 있는 이영욱 변호사와 함께 사실관계와 관련 자료 등을 검토하여 소속사가 계약을 성실하게 준수해온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며 “저희와 은가은씨는 2024년 2월 상호 합의 하에 계약기간을 2028년 6월까지로 연장하면서, 은가은씨의 수입 분배 비율도 단계별로 상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으나, 은가은 측은 “11월 21일, 일단 소속사에서 정리한대로 정산금부터 지급해달라고 했으나 소속사에서 묵살했다. ‘미지급된 정산금은 은가은 본인이 오케이를 안 해서 못 준 거다. 지금이라도 그 돈은 보내주면 된다’는 부분은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스케줄 방해’, ‘업무 태만’ 등이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소속사가 지속적으로 말을 바꾸거나 스케줄 방해나 업무 태만 등의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저희는 어떠한 경우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으나, 은가은 측은 “방송 스케줄 방해, 작곡가와 연락 단절로 인한 곡 작업 진행 안됨 등 다수 문제 있는 상황들이 있었고, 이에 대해서는 증거 자료가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소속사는 “은가은씨가 데뷔 이후 소속사와 함께 성장하며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연예계 일각에서 벌어진, 외부인의 탬퍼링 등으로 전속계약을 흔드는 유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길 희망한다”라고 탬퍼링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은가은 측은 탬퍼링 의혹에 강력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은가은의 최측근은 28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소속사가 전속계약 해지 통보와 관련해 템퍼링 이야기를 하는데 전혀 그런 게 아니다. 저 역시 친한 지인으로 일을 도와주는 것 뿐”이라며 “은가은 씨가 성격이 착해서 그동안 넘어갔는데, 최근에 충격적인게 선배들께 곡 제안이 왔는데 소속사에서 전혀 답변이 없었다. 가은 씨가 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미뤄지고, 이게 다른 곳으로 넘어간 경우도 있다”고 소속사의 업무 태만을 주장했다.
특히 해당 측근은 “곡 제안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의사 결정에 대해서도 사소한 것 하나도 그대로 준 적이 없었다. 몇억을 떼먹던, 어쨌던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가수 생활을 하는 게 지장이 있겠다는 판단이다”라며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고, TSM엔터테인먼트가 주장한 템퍼링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확인된 적도 없고, 몰아가는 것도 가수 이미지 실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양측은 소송으로 전속계약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게 될 전망이다. 은가은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임사라 변호사는 같은날 OSEN에 “지금 계약해지 통보는 내용증명으로 보낸 상태고,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 신청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은가은은 2013년 데뷔한 뒤 2022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7위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최근 5살 연하 트로트 가수 박현호와 내년 4월 결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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