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이승우(26)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전북현대가 안방에서 조기 16강 진출 확정에 도전한다.
전북현대는 2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TWO(ACLT)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다이내믹 세부(필리핀)과 맞붙는다.
현재 전북은 3승 1패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슬랑오르(말레이시아) 원정에서 1-2로 잡히며 연승이 끊기긴 했지만, 안방에서 열린 리턴 매치에서 슬랑오르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1승만 추가하면 16강 진출을 확정하는 전북이다. 전북은 이번 경기에서 세부를 잡아낼 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한다. 최종전인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에서 패해도 조 2위는 확보할 수 있다.
김두현 감독은 전주성을 찾은 팬들 앞에서 16강 진출 축포를 쏘겠다는 각오다. 그는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홈 경기이고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다. 선수들도 잘 준비돼 있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일도 파이팅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를 앞두고 전북이 출전 명단을 공개했다. 김창훈, 유제호, 김하준, 전병관, 최철순, 박창우, 보아텡, 박재용, 구자룡, 이승우, 김정훈이 선발로 나선다. 벤치에는 이수빈, 송민규, 전진우, 정우재, 공시현, 장남웅, 박준범, 진시우, 진태호, 서정혁, 한석진, 박시화가 앉는다.
이승우가 깜짝 선발로 나선다. 김두현 감독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축 선수들을 대부분 제외했지만, 최전방에 이승우와 박재용을 내세웠다. 전북은 지난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는 2006년생 진태호를 비롯한 신예들을 앞세워 6-0 대승을 거뒀다.
이번엔 이승우까지 출격시킨 전북. 다만 전북으로서는 이번 경기보다는 그다음에 이어지는 승강 PO가 더 중요한 게 사실이다. 전북은 내달 1일과 8일 서울 이랜드와 승강 PO 2연전을 치른다. 먼저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 뒤 이랜드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운을 가를 예정이다.
안방에서 다시 한번 세부를 잡아낸다면 팀 분위기도 끌어올릴 수 있다. 김두현 감독은 "최근에 출전 시간이 부족하거나 경기 감각이 떨어진 선수,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도 있다. 그런 선수들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의미도 있는 경기"라며 "PO라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결과를 내야 한다. 두 가지를 잘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두 마리 토끼를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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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