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선택은 '엄마' 민희진…"위약금 안 내고 이름도 쓰겠다"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11.28 21: 50

그룹 뉴진스가 하이브,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 갤럭시홀에서 전속계약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멤버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멤버들이 참석했다.
먼저 하니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9월 유튜브 라이브와 2주 전 어도어에 전달한 시정 요구 내용 증명은 5명이 같이 결정하고 진행한 일이라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한 뒤 “저희가 어도어를 떠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상황을 잘 아시고 이해하시는 분들은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뉴진스는 어도어의 소속 아티스트이고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고 회사로서 기본적인 의무인데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그래서 저희는 계속 남기에는 시간이 아깝고 정신적인 고통도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일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없기에 5명 모두 남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그룹 뉴진스(New Jeans)가 해외 일정을 위해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에서 출국했다. 뉴진스는 오는 21일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을 발표하고 현지 TV 음악 프로그램 및 도쿄 돔 팬미팅 행사에 참여한다.뉴진스 멤버들이 출국장으로 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6.20 / rumi@osen.co.kr

민지는 “뉴진스가 어도어간의 전속계약은 29일 자정부터 해지될 것을 말씀드린다. 현재 하이브와 어도어는 마치 말장난을 하듯이 하이브와 어도어를 구분해서 하이브가 잘못한 것이지 어도어가 잘못한 게 아니므로 전속계약 위반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을 한다. 하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하이브와 어도어는 한몸과 마찬가지다. 저희가 함께 일한 어도어는 이미 많이 달라져있고 기존에 계시던 이사님들도 갑작스럽게 해임됐다. 이제 와서 하이브와 어도어를 구분해서, 하이브의 입맛대로 바뀐, 저희와 함께 열심히 일해주신 감독님과 관계도 끊어버린, 신뢰가 깨진 어도어에서 전속계약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니엘은 “속계약이 해지되면 우리는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게 될 거다. 어도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진정으로 원하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 다만 지금까지 약속되어 있고 계약이 되어 있는 스케줄들은 진행을 할 예정이다. 계약되어 있는 관계들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늘 응원해주시는 광고주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걱정하실 필요 없다고 전하고 싶었다. 저희는 계약 해지로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해린은 “위약금에 대한 기사를 봤는데, 전속계약은 위반하지 않았고 위반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해서 활동을 했는데 위약금을 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도어,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해서 지금의 이런 상황에 이르렀고 책임은 어도어와 하이브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혜인은 “자정이 넘어가면 다섯 명은 저희 의지와 상관 없이 당분간은 뉴진스라는 이름를 사용할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포기할 마음도 없다. 어떤 분들에게는 단순히 뉴진스라는 이름이 이름, 상표권 문제로 밖에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다섯 명이 맨 처음 만난 그날부터 지금까지의 의미가 담긴 이름이기에 뉴진스라는 이름을 온전하게, 권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인천 영종도의 한 리조트 공연장 미팅룸에서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 1일차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가 진행됐다.16일과 17일 양일간 열리는 '2024 KGMA'는 새로운 K팝 축제를 표방하는 시상식으로 배우 남지현과 뉴진스 하니, 에스파 윈터가 이틀에 걸쳐 MC로 호흡을 맞춘다.뉴진스가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1.16 / rumi@osen.co.kr
멤버들의 입장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뉴진스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뉴진스가 전속계약해지를 29일 자정부터 해지한다고 밝혔지만, 하이브, 어도어 측과 법률적으로 다퉈야 한다는 부분에 초점이 모였다. 이에 민지는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은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에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고, 계약이 해지되면 전속계약의 효력은 없어지기에 활동에 지장은 없을 거다. 꾸준히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가처분 신청을 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이브와 어도어가 계약위반을 했기에 해지를 하는 것이고, 가처분 신청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뉴진스. 민지는 “어도어 하이브가 계약 위반했기에 오늘 자정으로 계약 해지가 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뉴진스 측은 “아직 계획 논의 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민희진 대표와도 이야기하기 전이라 지금 당장 답변 드리긴 어려울 거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
민지는 “서로에 대한 존중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당한 불합리한 일들에 대해 목소리를 냈고, 그것에 대한 답변이 없었기에 이런 일이 생긴 거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5 S/S 서울패션위크’가 열렸다. 2025년 봄/여름 K-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만나 볼 수 있는 서울패션위크는 이날부터 7일까지 계속된다.뉴진스가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9.03 / jpnews@osen.co.kr
전속계약해지를 ‘선언’한 뉴진스는 민희진 전대표와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민지는 “말씀드린대로 예정된 스케줄은 진행할 예정이고, 가능하다면 민희진 대표와 일하고 싶다”고 말했고, 혜인은 “민희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대표님도 저희와 같은 생각이실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4 SBS 가요대전 서머(2024 SBS 가요대전 Summer)’ 블루카펫 행사가 열렸다.‘2024 SBS 가요대전 Summer’는 잔나비를 비롯해 NCT 127, 온앤오프, Stray Kids, (여자)아이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영지, CRAVITY, WOOAH, STAYC, 엔하이픈, NMIXX, IVE, 르세라핌, 뉴진스, xikers, KISS OF LIFE, ZEROBASEONE, NCT WISH, 아일릿까지 총 20팀의 아티스트가 출연한다.그룹 뉴진스가 블루카펫을 밟고 있다. 2024.07.21 /sunday@osen.co.kr
한편, 어도어 측은 뉴진스의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받기도 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전속계약해지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전속계약 당사자인 어도어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한다고해서 해지 사유가 될수 없다.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들 간에 체결된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따라서 향후 일정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어도어와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