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금 안내고 이름도 쓸 것” 뉴진스, 못 말리는 ‘무대뽀’ 정신[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11.29 12: 24

걸그룹 뉴진스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하이브,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특히 아직 전속계약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이를 해지하면서 위약금도 안내고 뉴진스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겠다는 ‘무대뽀’ 태도를 보였다. 
뉴진스는 지난 28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 갤럭시홀에서 전속계약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이 참석했다. 
이날 뉴진스는 오늘(29일) 자정을 기해 전속계약을 해지한다면서 “뉴진스는 어도어의 소속 아티스트이고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고 회사로서 기본적인 의무인데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그래서 저희는 계속 남기에는 시간이 아깝고 정신적인 고통도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일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없기에 5명 모두 남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인천 중구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2023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 뉴진스가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25 / rumi@osen.co.kr

뉴진스는 하이브와 어도어로부터 불이익을 받았고, 시정을 요구했지만 개선에 대한 의지를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모두 아시다시피 하이브와 어도어는 한몸과 마찬가지다. 저희가 함께 일한 어도어는 이미 많이 달라져있고 기존에 계시던 이사님들도 갑작스럽게 해임됐다. 이제 와서 하이브와 어도어를 구분해서, 하이브의 입맛대로 바뀐, 저희와 함께 열심히 일해주신 감독님과 관계도 끊어버린, 신뢰가 깨진 어도어에서 전속계약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3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5 S/S 서울패션위크’가 열렸다. 2025년 봄/여름 K-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만나 볼 수 있는 서울패션위크는 이날부터 7일까지 계속된다.뉴진스가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9.03 / jpnews@osen.co.kr
9일 자정부터 전속계약이 해지된다고 강조하며 “전속계약이 해지되면 우리는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게 될 거다. 어도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진정으로 원하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 다만 지금까지 약속되어 있고 계약이 되어 있는 스케줄들은 진행을 할 예정이다. 계약되어 있는 관계들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알렸다. 
특히 뉴진스는 “위약금에 대한 기사를 봤는데, 전속계약은 위반하지 않았고 위반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해서 활동을 했는데 위약금을 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도어,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해서 지금의 이런 상황에 이르렀고 책임은 어도어와 하이브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위약금을 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민지는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은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에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고, 계약이 해지되면 전속계약의 효력은 없어지기에 활동에 지장은 없을 거다. 꾸준히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가처분 신청을 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속계약 해지에 대해서 가처분 신청이나 소송이 필요없을 것이라고 했다. 
뉴진스는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후에도 뉴진스라는 이름을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혜인은 “자정이 넘어가면 다섯 명은 저희 의지와 상관 없이 당분간은 뉴진스라는 이름를 사용할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포기할 마음도 없다. 어떤 분들에게는 단순히 뉴진스라는 이름이 이름, 상표권 문제로 밖에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다섯 명이 맨 처음 만난 그날부터 지금까지의 의미가 담긴 이름이기에 뉴진스라는 이름을 온전하게, 권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인천 영종도의 한 리조트 공연장 미팅룸에서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 1일차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가 진행됐다.16일과 17일 양일간 열리는 '2024 KGMA'는 새로운 K팝 축제를 표방하는 시상식으로 배우 남지현과 뉴진스 하니, 에스파 윈터가 이틀에 걸쳐 MC로 호흡을 맞춘다.뉴진스가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1.16 / rumi@osen.co.kr
이현곤 변호사가 “전례없는 방법”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뉴진스는 일방적으로 전속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나선 것. 뉴진스는 하이브와 어도어 측에게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답변이 없어 계약해지를 진행한다고 했다. 하지만 29일 어도어 측은 답변 기한 내인 지난 28일 뉴진스의 내용증명에 총 26장 분량의 답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어도어 측은 “뉴진스가 갑작스럽게 전속계약의 해지로 나아갈 의사를 표명한 부분도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라며 뉴진스가 문제를 제기한 각 사안들에 대한 입장과 지금까지 취한 조치를 정리해 전달했다. 어도어 측은 뉴진스의 내용증명에 대해 각 사안별로 상세히, 26장 분량으로 답변을 전달한 상황이다.
어도어 측은 “이 내용증명으로 아티스트의 오해가 풀리길 진심으로 희망한다. 아티스트가 이번에 요구한 사항들에 대해 그동안 저희가 대외적으로 침묵하거나 최대한 자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함이었다”라며, “이런 대화를 공론화 하기보다는 별도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아티스트 이미지 및 평판 관리나 이익에도 적합하다고 믿고 있다”라면서 오해가 있는 부분이나 입장 차이에 대해 직접 대면해 소통하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했다. 
뉴진스가 보낸 내용증명에 답변 기한 내인 지난 28일 내용증명을 보낸 어도어. 하지만 뉴진스는 답변을 하지 않아 계약 위반을 했다며 전속계약해지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거기다 위약금을 내지 않을 것이고 뉴진스라는 이름을 사용하겠다며 무대뽀 입장을 취하면서 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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